"의원 꿔주기 등 꼼수 불가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에 대해 '꼼수정당'이라고 비판하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심 대표는 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례민주당이든 연합정당이든 정당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연동형 선거제 개혁의 대의를 훼손하는 거대 특권정당들의 꼼수비례정당"이라며 "이해찬 대표는 집권여당 답게 분명하게 입장을 표명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당은 위헌정당 미래한국당의 창당을 무효화하고 또 미래한국당 후보등록을 무효화시킬 것이다"며 "국민과 함께 정당민주주의를 유린하는 불의한 특권 정치세력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비례위성정당의 출현이 진보개혁세력의 위상과 역할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비례민주당이 진보개혁 세력의 파이를 확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정의당 등 군소 진보정당의 몫이 이전되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비례민주당이든 비례연합당이든 꼼수가 벌어질 때 중도층의 급격한 민심 이반이 초래될 것이다"며 "민주당의 지역구 선거 참패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비례연합당은 민주당의 대표성 강화로 진영대결구도 고착화시킬 것이다"며 "다원화된 국민들의 이해와 요구에 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구보수 세력에게 총선승리를 헌납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주권자전국회의 등 시민단체들이 최근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창당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작은 진보정당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 꼼수 정당"이라며 "창당하는 과정에서 의원 꿔주기 등 이런 꼼수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진보세력간의 균열을 일으키고 중도층이 이탈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