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방송·전국 언론 노조·유족·시민단체 등
진상조사위 구성 최종 합의

ⓒ뉴시스·여성신문
2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청주방송에서 14년간 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이재학 PD의 유족이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시스·여성신문

고 이재학 PD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가 27일 출범했다.

CJB청주방송, 전국 언론 노동조합, 이재학 PD 문제 해결 진상규명 대책위, 이 PD 유족 등이 이날 오전 청주시 청주방송 본사에서 진상조사위 구성에 합의했다.

진상조사위는 청주방송 3명, 언론 노도 3명, 유족 3명, 시민단체 1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오는 3월 3일 청주방송 본사에서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합의서에는 진상조사위 활동에 성실하게 협력할 것과 개선 방안 마련하고, 이를 즉시 이행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PD는 2004년 청주방송에 입사해 프리랜서로 14년간 근무했다. 프리랜서지만, ‘아름다운 충북’ ‘TV닥터 건강 클리닉’ ‘청풍 논객’ 등 정규직 PD와 비슷한 노동 강도로 일을 했다. 그러나 매달 160만 원가량의 월급을 받으며 일해야 했고, 이에 그는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사측과 갈등을 겪었다.

갈등 끝에 2018년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당한 이 PD는 같은 해 청주방송에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하며 부당함을 호소했다. 지난달 22일 1심에서 패소했다.

이 PD는 지난 4일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것이 없다.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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