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엄수원 아드리엘 대표, 지난 2월 ‘내 매니저’ 론칭
인공지능 기술과 휴먼 마케터가 광고 효율 높여
한국투자파트너스·우아한형제들·BA 파트너 등 총 65억원 투자 유치

엄수원 아드리엘 대표.ⓒ아드리엘

AI기술 스타트업 아드리엘이 지난 2월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온라인 광고 마케팅 서비스 ‘내 매니저’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광고주가 인공지능 마케터와 휴먼 마케터로부터 페이스북과 구글, 카카오톡 등 멀티채널에서 어떤 식으로 광고를 최적화하고 개선했는지 상세하게 보고받을 수 있다. 지난해 출시한 서비스 ‘아드리엘’에 내 매니저 기능을 강화해 업데이트했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 마케팅 제안서 작성과 광고 분석, 엑셀 작성 등 필요한 노동력의 70%까지 자동화한 ‘인공지능 밀착 관리’를 콘셉트다. 인공지능 마케터와 휴먼 마케터가 광고주와 광고 캠페인 과정과 결과를 가시적으로 확인하고 피드백이나 궁금증을 채팅하는 실시간 소통이 특징이다. 현재 가입자수가 1만8000명을 넘었다. 엄수원(33) 아드리엘 대표는 앞서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솔루션 ‘솔리드웨어’를 창업해 성공적으로 판 뒤 아드리엘을 설립했다. 엄 대표는 “해외와 국내 시장을 아루르는 잠재적으로 큰 시장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팀역량이 투자받은 요인”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 광고대행 서비스 아드리엘을 창업한 계기는 무엇인가.

“창업 동기는 두 가지다. 예산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받을 수 있는 광고 대행사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첫 동기다. 이전 창업한 ‘솔리드웨어’는 금융 솔루션 분야로 금융담당자들이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술을 마케팅 광고에 사용하면 어떤가라는 의견을 참고했다. 이러한 동기를 접목해 아드리엘을 창업했다. 특히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포지셔닝이 가능했던 이유는 자동화다. 대행사는 월 1억원 이상 광고마케팅 비용을 받지 않으면 인건비가 안 나와 거절한다. 반면 우린 AI와 자동화로 인건비를 줄여 하루 최소 1만5000원에서 2만원 비용만으로 광고 전략 분석과 리포트까지 제공한다. 웹사이트에서 우측 하단 챗봇이 무료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무료로 회원가입 없이 상담까지 하면 수익 모델은 무엇인가.

“현재 사업 모델로 이익이 나기 어렵지만 상담 시 고객 반응이 어떻고 광고 성과가 좋아지는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내용을 자동화하고 룰을 만들어 점점 수익구조가 좋아지는 중이다. 어떤 광고주를 대상으로 광고와 어느 정도 예산이 들어가는지와 관련된 데이터다. 글로벌 시장을 처음부터 겨냥했다. 미국 광고주들와 소형 광고주들, 에이전시들 반응이 좋은 편이다. 2017년 창업한 기술 스타트업으로 개발 기간 1년을 거쳐 돈을 벌 수 있는 사업구조가 나왔다. 이 시장을 테스트하고 서비스 개선 및 고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전 머신 러닝 기술로 ‘솔리드 웨어’를 창업해 대출 대상을 금융소외계층까지 넓혀 데일리금융그룹에 팔았다.

“두 번째 창업에서 실수를 줄여 시행착오를 덜 겪게 했다. 스타트업 창업에서 아까운 것이 헛된 곳에 쓰는 시간이다. IT스타트업은 사람이 자산으로 이들을 어떻게 동기부여하고 기업문화와 팀을 만드는 데 개선된 상태로 운영이 가능했다.”

AI가 어느 부분에 개입하나.

“대행사들은 전화해서 제안서 보내고 미팅하고 이메일로 주고받는 식이다. 제안서 작성과 결과 보고는 사람이 만들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 반면 우리는 고객이 웹사이트로 들어와 로그인 후 광고주 웹사이트 등 몇 가지 정보를 입력한다. 변호사, 의사, 법무사 미디어, 향수 등 각종 온라인 장사를 하시는 분에겐 웹사이트가 매장과 같다. 웹사이트 내에서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몇 명이 나가는지, 장바구니에 담고 어떤 사람들이 구매까지 등을 우리에게 공유된다. 우리가 웹사이트에서 사업 정보, 이미지, 문구 등을 가져오고 정보를 수집한다. 자동적으로 문구와 이미지가 만들어져 타겟 고객이 설정된다. 구글, 페이스북, 카카오 빙 등 인공지능 기술로 5분 만에 여러 플랫폼에 게시된다. 광고주가 각각 플랫폼에 광고 관리자로 들어가지 않아도 우리 웹사이트에서 광고 수정과 집행 요청을 할 수 있다. 이런 모든 과정을 인공지능 기술로 해결한다. 광고주에 연락을 취하고 성과를 올리는 AI와 사람 마케터가 상담한다. AI가 광고주가 보도록 푸시 알림을 보내 케어받는 서비스로 개선해왔다. 시간이 없는 광고주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다.”

아드리엘이 디지털 광고 집행 후 광고주에게 보낸 리포트 이미지.ⓒ아드리엘

 

아드리엘이 최근 벤처업계와 배달의민족 등에서 민간 투자까지 합쳐 총 65억원을 투자받았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이러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요인.

“글로벌 시장성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역량을 가진 팀 등 두 가지다. 시장 바운더리가 없다. 매출이 한국 60%, 미국·영국·싱가폴 등 해외 매출이 40%다. 해외시장과 국내 시장 분리가 없는 점, 유저들을 유치하면 성장할 수 있는 시장 사이즈가 컸기 때문이다. 이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팀역량이다. 브라질, 싱가폴, 프랑스, 영국 등 해외 출신들 직원들과 다양성 있는 조직문화가 있다.”

해외 진출 등을 비롯해 올해 계획한 목표는.

“누적 광고주가 3000분, 광고개수는 6500개 했다. 올해 광고주를 수 만명 이상 유치하고 광고집행요청고(수탁고)는 1000만불(100억원) 이상 달성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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