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jpg

◀미국 공습 이후 이라크 여성들은 검은 차도르를 강요하는 종교집단의 성차별과 치안 부재에 따른 강간과 납치 위험으로 심각한 인권 침해를 받고 있다.

미국 내 여성조직인 FMF(Feminist Majority Foundation)는 이라크 여성들이 미국 공습 이후 두 가지 악조건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점점 힘을 키워 가는 종교 집단의 성차별과 안전 부재가 그것이다.

FMF는 크리스천 과학 모니터의 소식을 통해 이라크 여성들은 현재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차도르를 감지 않았다는 이유로 성원과 성지에서 외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엄격한 드레스 코드는 이미 대학 내 이라크 여성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 새로운 코드는 바그다드 대학 입학생들에게 바지를 금지하고 머리를 덮는 스카프를 하지 않은 경우 ‘진짜’ 무슬림이 아니라고 규정하고 있다.

FMF에 따르면 현재 유엔사무국은 이라크 지역 여성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성차별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아동기금의 대변인 게오프리 킬레는 “이는 여성의 권리만이 아닌 인간의 권리에 대한 이슈다. 사람들은 그가 베일을 할지 안 할지 선택할 권리를 가지며 어떤 종교를 실천 할 것인지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고 말했다.

BBC는 갈수록 안전 부재가 심화되고 있는 이라크 내에 현재 강간과 납치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그들의 딸이 집 밖을 떠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국이 점령한 이후 학교에 가는 여학생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이라크 여성들은 공습 이전처럼 자유롭게 밤길을 운전하거나 걸을 수 없다는 내용이다.

FMF는 이라크 여성들이 국가 재건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새로운 이라크 정부에 충분히 참여할 수 있도록 부시 정부에 촉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이라크 주둔 행정관인 파울 브레머는 다음 주에 지명할 이라크 의회 멤버 25~30명 가운데 여성들을 포함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인숙 기자isim123@womennews.co.kr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