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까지 이메일, 우편 접수
노래·춤으로 당사자 피해 경험 재해석
사회에 만연한 폭력 문화 환기

한국여성의전화가 가정폭력 피해 여성이 만드는 문화공연 ‘마음대로, 점프!’ 참여자를 3월 5일까지 모집한다.ⓒ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의전화가 가정폭력 피해 여성이 만드는 문화공연 ‘마음대로, 점프!’ 참여자를 3월 5일까지 모집한다.ⓒ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의전화가 가정폭력 피해 여성이 만드는 문화공연 ‘마음대로, 점프!’ 참여자를 3월 17일까지 모집한다. 애초에 5일 모집 마감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프로그램 시작일, 일정, 신청자 모집 기간 등이 변동됐다.

‘마음대로, 점프!’는 노래와 춤을 통한 문화·예술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이를 하나의 작품으로 엮어 문화공연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참여자들은 춤과 노래로 몸 안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폭력 경험을 다시 써본다.

가정폭력 피해 당사자들이 폭력 피해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스스로 폭력의 경험을 말하고 재해석하는 과정은 중요하다. 한국여성의전화는 ‘마음대로, 점프!’를 통해 당사자의 경험을 드러내고 치유하며 사회에 만연한 폭력 문화를 환기하고자 한다. 당사자들이 다른 삶을 꿈꿀 수 있도록 정서적 자립을 지원한다.

4월부터 6월까지 춤·모둠별 치유 프로그램 및 합동 연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30분 프로그램 또는 연습이 있다. 이후 10월까지 서울과 다른 지역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문화·예술 치유 프로그램 및 문화공연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활동비와 출연료를 지급한다.

작년에는 19명의 참여자가 14회에 걸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6월, 9월 총 2회 문화공연을 열었다. 한 참여자는 “가정폭력은 가해자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고 피해자인 나는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내 잘못이 아니었다. 숨긴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는 걸 느꼈다”고 소감을 남겼다. “공통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안전한 장소에서 마음을 교감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한 참여자도 있었다.

참여 신청은 3월 17일까지 이메일과 우편으로 접수한다. 가정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20대 이상 서울·경기 거주 여성 혹은 문화 예술 활동으로 피해 경험을 나누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신청서는 한국여성의전화 홈페이지(http://hotline.or.kr/board_notice/59167)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이메일과 전화(02-3156-5400)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