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부터 4월 26일까지
무용가 최승희 연구 바탕

남화연 개인전 ‘마음의 흐름’이 아트선재센터에서 오는 28일부터 4월 26일까지 얼린다.
남화연 개인전 ‘마음의 흐름’이 아트선재센터에서 오는 28일부터 4월 26일까지 얼린다.

 

아트선재센터는 남화연 개인전 ‘마음의 흐름’을 28일부터 4월 26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작가가 2012년부터 현재까지 진행한 무용가 최승희(1911-1969) 연구와 그에 따른 생각을 바탕으로 한다.

최승희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국 전통 무용과 동양 무용을 탐구한 무용가다. 그의 춤과 행보는 당시 조선과 일본,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구 사이 예술가의 주체성에 대한 고민과 시대적 갈등을 담고 있다. 해방 후 월북해 그에 대한 자료는 현재 제한적이다. 남화연 작가의 작업은 그 조각난 기록과 이미지 위에서 한 경로를 상상하며 출발했다.

전시의 제목인 ‘마음의 흐름’은 최승희의 동명 안무 제목에서 가져왔다. 작가는 2014년 안무에 대해 남아 있는 사진 두 장과 당시 공연에 대한 평론가의 글에 기대 동선을 상상한 드로잉과 사운드, 포스터로 구성된 수행적 작업을 만들었다. 이번 전시에서 ‘마음의 흐름’(2020)은 빛과 소리를 포함하는 설치로 규모와 형태를 바꿔 등장한다.

전시는 작가의 퍼포먼스 ‘이태리의 정원’(2012)과 연결된다. 당시 작업은 최승희 개인사와 전형적인 이미지를 최소화하고 퍼포먼스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아카이브를 상상했다면, 이번에는 그간 축적된 자료에 수년간 작가가 쌓은 최승희를 통한 작업과 아카이브를 함께 엮는다. 최승희의 각기 다른 안무 작업을 다양한 형식으로 해석한 영상들과 2주간 진행되는 퍼포먼스 ‘에헤라 노아라’를 포함한다.

남화연 작가는 최근 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에서의 개인전 ‘Abdominal Routes’(2019)를 포함해 개인전 ‘임진가와’(시청각, 2017), ‘시간의 기술’(아르코미술관, 2015)을 진행했다. 작년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로 정은영, 제인 진 카이젠과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27일 오후 5시 무료입장 가능한 오프닝 리셉션이 있다. 전시가 시작하는 28일부터 3월 12일까지는 매일 오후 3시와 5시에 15분간 퍼포머 정지혜가 ‘에헤라 노아라’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전시 관람 시간은 정오부터 7시까지로,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입장권은 일반 5000원, 학생 3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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