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자 총경 성매매 성과 아동인권보호로 잇는다
김강자 총경 성매매 성과 아동인권보호로 잇는다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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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국 등과 함께 인신매매 방지 노력이 뛰어난 최상위 그룹에 들었다.”

지난 1일 여경 창설 57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며 경찰청 여성청소년과 김강자 총경은 한결 가벼운 얼굴이었다.

지난 2001년 미 국무부 인신매매 연례보고서에서 한국이 ‘성매매 근절 법규준수 미흡국가’로 분류돼 가장 낮은 3등급을 받았는데 지난해 1년 만에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하는 1등급 국가에 오른데 이어 올해도 1등급을 받은 것이다. 김 총경은 “성매매 지역 인권지킴이 활동과 미성년자 성매매 강력 대처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사, 필리핀 총영사가 참석 여경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기지촌 현장을 방문해 외국 여성에 대한 인권유린행위를 단속하고 피해신고를 위한 3자 동시통역 전화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여경들의 노력에 대한 감사 표시였다.” 이러한 활동을 진두지휘한 김 총경의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 총경은 이날 행사에 특별히 미네소타주 아동학대범죄수사 전문경찰관인 알로나 페인을 초청, ‘아동학대범죄에 대한 과학적 수사기법’ 강연을 열었다. 김 총경과 페인의 인연은 지난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네소타 주경찰에서 주관한 성범죄 관련 워크숍에 참석했다. 인형놀이를 하며 피해아동의 진술을 녹화해 증거로 활용하는 것을 보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6~7번씩 아이를 불러 수사하는 우리나라의 방식은 정말 뒤떨어진 것이라는 걸 느꼈다.”

이후 김 총경은 아동학대예방센터에 CCTV 설치를 지원하는 등 아동진술녹화를 강조해왔다. 최근 경찰관이 아동전문기관에서 성폭력피해아동의 진술을 녹화한 것 역시 이러한 노력이 미친 결과물이다.

김 총경은 이날 행사에서 <우리의 날개짓이 새 삶을 밝힌다>는 비디오를 상영하고 “여경들의 날개짓이 계속돼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이제 여경의 날개짓은 성매매 성과에서 아동 인권보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총경은 이번 여경 창설 행사를 가리켜 “여성·아동 인권보호 다짐의 장”이라 말했다. 다양한 여경발전방안이 논의되기도 한 이날 행사를 통해 여경이 우리 사회 여성 인권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김선희 기자sonagi@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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