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박수 소리’ 이길보라 감독 연출
모든 제작진 여성으로 구성
‘전쟁은 남성의 전유물’ 인식 정면 돌파
베트남 전쟁 피해자 3명의 이야기

이길보라 감독이 연출한 영화 '기억의 전쟁'이 오는 27일 개봉한다.ⓒ시네마달
이길보라 감독이 연출한 영화 '기억의 전쟁'이 오는 27일 개봉한다.ⓒ시네마달

영화 ‘기억의 전쟁’이 27일 개봉한다. ‘반짝이는 박수 소리’(2015)의 이길보라 감독이 연출한 신작이다.

‘기억의 전쟁’은 여성 감독, 여성 프로듀서, 여성 스태프 등 모든 제작진이 여성으로 구성됐다. ‘전쟁은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정면 돌파하고 여성의 시선에서 ‘베트남 전쟁’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영화를 연출한 이길 감독은 “‘기억의 전쟁’을 만들 당시, ‘군대도 안 가본 20대 여성인 너희가 전쟁에 대해서 뭘 알아?’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전쟁으로 인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죽는 것은 여성, 장애인, 아이들”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전쟁에 대해 ‘여성’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기억의 전쟁’은 희생자 3명의 증언을 통해 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록되지 못한 역사를 바라보고 전쟁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낸다. 실제로 영화 속 주인공인 탄 아주머니는 그날의 트라우마로 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 남성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지만, 제작진들을 딸처럼 여겨 그간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는 전쟁의 변방에서 상처를 숨기고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베트남 전쟁에 관한 숨겨진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79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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