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은 12일 오전 이화여대 약학관에서 협약식을 갖고 섬유화질환 제어 연구센터 측의 해외 학회 참석 및 강연자 초청 등 고유 업무 수행 지원을 위한 항공권을 후원하기로 했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왼쪽)와 하헌주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장.ⓒ뉴시스

한진그룹이 고(古) 조양호 회장을 추모하는 사업 일환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섬유화질한 제어 연구센터에 항공권을 후원했다.

한진그룹은 12일 이화여대 약학관에서 협약식을 갖고 섬유화질환 제어 연구센터 측의 해외 학회 참석 및 강연자 초청 등 고유 업무 지원을 위한 항공권을 후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고 조 회장의 차녀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사회공헌 책임자로 직접 참석해 첫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물컵 갑질’ 논란으로 자숙 기간을 가진 조 전무가 사회공헌활동을 택해 사회적 책임을 지는 기업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해 4월 미국에서 폐가 섬유화돼 호흡 곤란에 이르는 폐섬유화증으로 별세했다. 한진그룹은 해당 연구센터가 노령사회 진입과 환경문제 등에 따라 발병 증가세인 섬유화질환의 극복을 목표로 세워진 점을 평가해 후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 약대 섬유화질환 제어 연구센터는 지난 2018년 6월 난치병 섬유화 질환 치료의 원천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개소됐으며 기소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선도연구센터 기초의과학분야에 선정돼 2025년까지 연구비 약 94억원을 지원받고 있다.

이번 후원은  조 회장 별세 1주기를 기리기 위한 첫 번째 추모 사업이다.  조 회장은 평소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으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로 나눔의 정신은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라며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라고 임지원들에게 강조해 왔다.

한진그룹은 이러한 조 회장의 나눔 정신을 사후에도 계승해 이번 후원을 통해 환우와 가족, 나아가 사회에 희망을 주는 공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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