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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56만8000명 증가하며 2개월 연속 50만명대 이상 증가해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다만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영향이 지난달 고용지표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이달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월 고용동향(전년동월대비)’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80만명으로 1년 전보다 56만8000명(2.2%) 증가했다. 1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2014년 8월 67만명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취업자수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50만명대 증가를 이어갔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한 셈이다.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한 것은 2014년 7~8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8만9000명, 9.4%), 운수 및 창고업(9만2000명, 6.5%), 숙박 및 음식점업(8만6000명, 3.8%) 등에서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전년보다 8000명(0.2%) 증가해 22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 설 특수로 해당 분야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도매 및 소매업(-9만4000명, -2.5%), 정보통신업(-3만5000명, -3.9%) 등에서 취업자수가 감소했다. 금융 및 보험업도 3만2000명(-3.9%)이 줄면서 13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74만명 노인 일자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연령대로는 60대 이상이 1년 전보다 50만7000명 증가해 취업자수가 가장 컸다. 정부의 노인 일자리사업 확대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다. 이 중 65세 이상이 32만7000명을 기록해 1989년 65세 이상 분리해 통계를 작성한 1989년 이후 최대치다. 20대 6만3000명, 30대 1만8000명, 50대 6만2000명 늘었다.

반면 40대는 8만4000명이 줄었다. 2015년 11월 이후 51개월째 내리막이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40대 경우 1월에는 누그러진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고용률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정부에서 예의주시하고 정책적 대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0.0%로 1년 전보다 0.8%P 늘었다. 월간 통계 작성된 1082년 이후 1월 기준으로 최고 기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전년보다 0.8%P 늘어난 66.7%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15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1000명(-5.8%)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4.1%로 1년 전보다 0.4%P 하락했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7.7%로 2013년 1월(7.5%) 이래 최저치다.

은 국장은 “정부의 공공일자리, 작년과 비교한 기저효과, 택배 증가 등 설 연휴 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1월 12~18일 고용조사가 이뤄져 신종 코로나 바이럿 영향은 2월 고용동향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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