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일부 업자들의 마스크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선호 제품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일부 개인사업자들이 가격을 천정부지로 올려놨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단이 지난 10일 마스크를 사재기해 두 배 가격으로 온라인 판매하려는 유통업자를 적발했다. 한 번에 적발한 규모만 105만 장을 현금 14억원에 판매하겠다는 업체가 나와 중소벤처기업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에 따르면 중기부와 공영홈쇼핑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마스크 부족과 가격 급등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원활한 마스크 공급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시중에서 1개당 3000~5000원 판매되는 마스크 품절로 소비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KF94기준인 마스크를 1개당 1000원대로 100만개를 저렴하게 구성, 가격이 치솟은 마스크를 가격 안정화 시키는 것이 목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마스크 100만개, 손 세정제 14만개를 확보해 이달 17일부터 공적 유통채널인 공영쇼핑에서 긴급 방송을 편성해 직접 판매한다고 이같이 설명했다.

공영홈쇼핑은 중기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부처 협력으로 전국 마스크 제조업체 43곳을 섭외해 현재 마스크와 손소독제 물량을 확보했다. 1차 판매 방송 일정은 오는 17일 ‘손소독제 2만세트(5개x4000세트)’, 19일 ‘마스크 15만개(40개X3750세트)’ 등으로 판매 일자만 미리 알리고 시간대는 방송 도중 즉석에서 공개한다. 민간 홈쇼핑 업체들이 마스크를 마련해 판매하는 과정에서 제품이 순식간에 소진되고 구매자가 몰려 서버가 다운되는 등 마스크 대란을 막기 위한 취지다. 회사 측은 한정된 준비 물량으로 인해 ‘소비자 1명당 각 1세트’로 구매를 제한해 많은 이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공영홈쇼핑은 배송비 등 기본 경비만 포함된 가격으로 판매키로 했다. 사실상 마진(이익)없이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공익을 위한 방송을 준비했다”며 “추가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추가 방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11일부터 1976년 이후 44년 만에 마스크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 정책은 마스크 생판, 판매자가 생산량, 판매량, 단가 등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국민 불안 심리를 이용한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를 비롯한 시정교란 행위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고 최대한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피해사례 신고센터와 홈페이지를 통해 적극적으로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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