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년의 와인오디세이-문화를 음미하다』 초이스북. 304쪽. 18,000원
저자의 경험이 녹아든 와인 입문서

 

와인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와인 판매코너가 생길 정도로 와인은 대중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입문자들은 도대체 어떤 와인이 좋은 것인지 비싸면 무조건 좋은 와인이지, 어떤 자리에 어떤 와인이 어울리는지 잘 모른다. 저자 자신의 경험을 편하고 쉽게 풀어쓴 와인 입문서 『김좌년의 와인오디세이-문화를 음미하다』에서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포도주를 접하고 심취해 나의 철학을 갖게 되기까지의 여정을 한 권의 책을 묶어내고 싶었다”며 “문화적 산물인 포도주에서 느끼는 개개인의 감정과 그 감정에서 형성되는 나름대로의 의미가 생활철학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도주를 만드는데 쏟는 비용과 정성, 기술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하더라도, 포도주를 마시며 즐기고 감동하며 나름대로의 의미를 이끌어내어 삶을 아름답게 하는 주체는, 바로 ‘나’ 자신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오랜 세월 기업인으로 살아온 저자는 와인 초보 시절 누군가가 와인의 깊고 오묘한 세계에 대해 길을 열어주기를 희망했던 기억을 되살렸다. 책에는 와인예절, 와인의 맛과 향, 품종별 개성, 나라별 와인, 오페라 아리아와 와인, 때와 장소 목적별 어울리는 와인 등 알찬 내용이 담겨있다.

저자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여행작가이며 만화가 조주청 작가는 “생업에 땀을 흘리면서도 풍류를 아는 한량”이라고 평하며 “한량 끼가 녹아든 저자의 와인 입문서를 기대한다”고 썼다.

정달호 전 이집트대사도 추천사를 통해 “와인에 관한 책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저자의 경험에 의존해 쓴 와인책을 찾아보기는 그리 쉽지 않은데 이 책은 본인이 마시고 느낀 바를 담담하고 맛깔나게 풀어냈다”며 “와인이 문화에 주는, 또 문화가 와인에 주는 서로간의 작용도 알필요가 있다”고 했다.

해암(海岩) 김좌년은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현재 울산에서 (주)세경물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김좌년의 와인오디세이 문화를 음미하다'
'김좌년의 와인오디세이-문화를 음미하다'. 초이스북. 304쪽.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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