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아티스트 오노 요코를 만나다

“10대 시절 나는 거듭 동맥을 자르거나 약을 먹으려 했다. 훗날 세 남자가 나의 예술 활동을 지원했지만 그럼에도 나는 늘 좌절한 예술가였다. 나는 내 작품이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는 느낌에 시달렸다.”

~t-1.jpg

◀오노 요코의 미소

존 레논의 아내로 알려졌던 오노 요코의 예술세계가 재평가 되고 있다. 오노는 최근 회고전 'YES YOKO ONO'를 위해 방한했다. <사진·민원기 기자>

한 인터뷰에서 오노 요코는 과거를 이렇게 회상했다. 존 레논의 표현을 따르면 ‘가장 유명한 무명 예술가’였다. 오노 요코가 한국에 왔다. 로댕갤러리에서 9월14일까지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 'YES YOKO ONO'를 들고서였다. 그 오노 요코의 예술세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부유한 집안의 딸로 태어났으나, 집안과 의절하고 전위예술 세계를 걸어온 여자, 존 레논의 아내 이전에 페미니스트이자 위대한 예술가이자 반전운동가였던 여자, 오노 요코는 누구인가? 그의 작품을 어떻게 봐야 할까?

음악 평론가 임진모는 요코의 음악 세계를 재조명했다. 애초 대중의 반감으로 평가 절하됐으나 “오늘날 록에 페미니즘 메시지를 정착시킨 인물은 요코”라는 말이 나올 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오노의 음악 세계를 소개했다.

또 공식적으로 집계, 총 16편의 영화를 제작한 영화감독으로서의 오노는 어떤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누워있는 여자의 몸 위를 이리 저리 배회하는 파리를 집요하게 포착한 '날기 Fly'나 옷 자르기 퍼포먼스인 '자르기 Cut Piece'는 무엇을 의미하나? 영화 평론가 권은선은 가부장적인 사회적 억압에 대한 하나의 은유처럼 보이는 오노 요코의 영화세계를 집중 조명했다.

69년 존 레논과 결혼 후 신혼여행의 일환으로 벌인 '평화를 위한 침대시위'나 '전쟁은 끝납니다!' 등에서 보이는 오노의 유머 감각을 만나 봤나? “오노의 퍼포먼스 작업은 여성의 신체에 대한 시각적 질의이다”라는 말로 오노의 작품세계를 정의하는 미술사가 이지은은 페미니즘적 비평을 망라한다. 관객들이 가위로 오노의 옷을 잘라내는 행위로, 가학증과 자해성, 폭력성과 피해의식 등의 해석과 더불어 성적인 대상으로서의 여성을 상징한다는 이야기는 흥미롭기 그지없다.

존 레논은 살아서 이렇게 외쳤다. “태어났노라, 살았노라, 요코를 만났노라.”오노 요코의 진실과 만나보자.

조은미 기자

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