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연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을) 예비후보
진주시 전 지역위원장
시 숙원사업 ‘남부내륙철도’ 관심 커

ⓒ여성신문 홍수형 사진기자
ⓒ여성신문 홍수형 사진기자

 

서소연 더불어민주당 진주시 전 지역위원장은 하루 24시간이 바쁘다.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서울까지 하루에 두 번 오고갈 때도 있다. 지칠 법도 하지만 자주 오가다 보니 이동시간 동안 눈을 붙이는 것이 습관이 됐다. 편도 네 시간의 거리를 오가는 일은 쉽지 않다. 이따금 수도권의 정치인들이 진주에 방문할 때면 “이렇게 멀줄 몰랐다”며 놀란다. 2019년 기준 34만여명이 사는 곳으로 겅상남도 서부권의 거점 역할을 하는 도시지만 서울까지는 멀기만 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역위원장인 제게 진주에 필요한 것이 뭐냐 물었을 때 저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남부내륙철도라고 말했어요. 도시와 지역의 균형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건 교통 인프라입니다.”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경남 진주시에 출마를 선언한 서 전 지역위원장은 진주시에 가장 가져오고 싶은 것으로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의 조기착공”을 꼽았다. 남부내륙철도는 김천에서 거제를 연결하는 철도로 2022년 착공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0여년 사이 여러 정치 싸움 속에서 남부내륙철도와 진주혁시도시 등은 힘을 받지 못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당선된 후 논의가 새롭게 이어지고는 있지만, 지난 30일 창원시가 진주시를 제외한 남부내륙철도안을 국토교통부에 내며 아직 넘을 산이 많다.  

“진주에서 태어나 대학 4년을 서울에서 보내고, 다시 돌아와 세 아이를 키우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경력단절을 겪는 동안 균형의 중요함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어요. 중앙의 사람들은 모두 중앙 중심으로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지역을 빼놓은 정치에서의 중앙정치, 여성을 배제한 남성들만의 기득권 정치, 청년을 빠뜨린 기성세대 중심의 정치는 불균형을 부릅니다.”

사회에는 개인의 노력이나 마음가짐의 변화만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 서 전 지역위원장은 지방 중소도시의 시민으로서, 여성으로서 많은 소외를 경험했다. 남들보다 노력했지만 출산은 경력단절로 이어졌고 진주시는 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인프라가 서울에 비할 수가 없었다. 그는 “한계를 느끼지 않았다면 아마 정치를 안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진주여성민우회와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에서 사회운동을 하는 동안 시민단체에서의 활동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문제를 해결하려면 가장 맞닿아있는 정치로 뛰어들어야하는구나 생각했어요.”

2006년 6.13 지방선거 기초비례영입을 통해 정치에 뛰어든 후 서 전 지역위원장은 2014년 시장 출마를 통해 당의 기초비례를 당선시키는 등 기틀을 다져왔다. 2012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원외지역위원장을 맡아 여성운동과 시민운동의 뒷받침이 됐다. 서 지역위원장은 정치인과 정책을 욕하는 것만으로 사회가 바귈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해도 좋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다함께 정치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길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정치인의 몫이라고 본다. 

“정치는 같이 가는 게 중요해요. 나 혼자 빨리가 아니라 다함께 천천히 가는 게 중요해요. 정치를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정치에 뛰어들어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봐요. 그게 국회와 국회의원의 몫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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