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인권 분야 첫 인재 영입
결혼이주여성·이주노동자 지원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회에 참석해 영입인재 16호 원옥금 재한 베트남교민회 회장과 악수를 나누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회에 참석해 영입인재 16호 원옥금 주한 베트남교민회 회장과 악수를 나누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 16번 째 영입인재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원옥금(44) 주한 베트남교민회 회장을 영입했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4일 국회에서 원씨의 영입식을 열었다. 민주당은 “원씨는 다문화 인권분야 첫 번째 영입으로, 15년 간 한국 이주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 권익 증진을 위해 활동해온 현장 인권운동가”라며 “베트남 이주여성을 보듬으면서 한·베트남 친선의 ‘왕언니’ 역할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베트남에서 태어난 원 회장은 지난 1996년 베트남 국영건설회사 재직 중 엔지니어로 현지 파견근무 중이던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이듬해 한국에 입국해 1998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2004년 한·베트남 다문화가정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진으로 활동 중 문화적 차이로 고민하는 이주여성들을 상담하면서 본격적인 이주민 인권활동가의 길에 들어섰다.

2007년 이주여성 긴급전화상담을 시작으로 이주민센터 ‘동행’ 대표,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이사, 서울시 외국인주민대표자회의 인권다양성분과 위원,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장 등을 맡았다. 2014년에는 재한베트남공동체를 결성해 대표로 활동했고 2017년 20만명 회원을 가진 주한 베트남교민회회장에 취임했다. 현재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원 회장은 입당식에서 “저는 세금도 내고 투표도 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생김새와 피부색이 약간 다르다고 해서 마음이 다르진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자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것이 민주주의”라며 “이주민이 더 이상 낯선 이방인이 아닌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함께 살아가는 나라를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많은 가정폭력 피해를 입는 결혼이주여성, 차별로 눈물 짓는 아이들, 부당해고 당해도 하소연할 곳 없는 이주노동자 문제를 지적하며 “어디 출신이든, 지위가 무엇이든,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 존중받고 대접받는 나라, 모두의 사랑으로 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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