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회의 취소 첫 사례

반도체 관련 행사 '세미콘 코리아'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취소됐다.ⓒ뉴시스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인 ‘세미콘 코리아 202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에 따라 전격 취소됐다. 우한 폐렴으로 국제 회의가 취소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회를 주관하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31일 홈페이지 공지를 내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30일 신종 코로나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 결정되는 대로 공지하겠으며 전시 참가사와 방문객에게 양해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세미콘 코리아는 국내 최대 반도체 재료장비 전시회로 올해 550개 회사가 2200여개 부스 규모로 참여해 기조연설, 기술 세미나, 시장 전망 표준회의, 구매상담회 등을 진행하는 행사다. 전 세계 주요 반도체 회사와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고 김진국 SK하이닉스 부사장, 마이크 데이비스 인텔 디렉터, 얀 라바이 imec 최고기술경영자, 김유진 램리서치 공학박사 등이 연사로 참가할 예정이었다.

특히 반도체 장비 기업에서 여성 임원 공학자로 알려진 김유진 박사가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열리는 ‘Women in Technology’도 취소돼 아쉬움을 더했다.

향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 중임에 따라 3월에 개최된 세미콘차이나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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