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 오브 프레이’로
다시 할리 퀸 연기

'버즈 오브 프레이' 라이브 콘퍼런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버즈 오브 프레이' 라이브 콘퍼런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여배우들로만 이뤄진 캐스팅이 독특한 연대감을 형성했어요. 업계에서 여배우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빨리 친해졌고, 다양한 차원에서 서로를 지지했습니다.”

할리 퀸을 상징하는 배우 마고 로비(30)가 다음 달 5일 개봉하는 할리 퀸 솔로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로 다시 돌아왔다.

버즈 오브 프레이는 연인 조커와 헤어지고 무방비 상태에 놓인 할리 퀸이 다른 여성들 헌트리스, 블랙 카나리, 형사 르네 몬토야와 함께 고담시의 악당에 맞선다. 해당 영화에서는 여성들이 힘을 합쳐 악당과 맞서는 내용으로 ‘여성 연대’가 강조된다.

지난 1월 28일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한 화상 라이브 콘퍼런스에서 마고 로비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할리 퀸 연기를 하면서 이 캐릭터와 사랑에 빠졌다”며 “할리 퀸의 다른 모습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계속 연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는 할리 퀸의 새로운, 연약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조커와 헤어지고 독립적인 여성으로 살아가려고 하는데 처음에는 성공적이지 못하다”며 “그러다 다른 여성들과 힘을 합치고 자매와 같은 친구들이 생긴다. 함께 ‘버즈 오브 프레이’를 구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할리 퀸은 신뢰할 수 없는 화자다. 관객도 이런 모습을 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고 로비는 “이번 영화에서는 조커의 보호가 없어서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와는 달리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누구나 이별을 하면 공감할 수 있는 장면들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할리 퀸이 책임감을 처음으로 느끼고 조금 더 정의로운 일을 하려고 하는데, 갈등을 느낀다”며 “이런 연약함과 취약함 등 내적 갈등에 집중하면서 연기했다”고 했다.

할리 퀸 외에 헌트리스, 블랙 카나리, 르네 몬토야 등 ‘버즈 오브 프레이’의 다른 멤버들도 개성이 강하다.

헌트리스를 연기한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는 “헌트리스는 죽이는 사람에 대해 어떤 동정도 느끼지 않는다. 가족의 복수를 하고 나서는 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의 고민에 맞닥뜨린다”고 말했다.

블랙 카나리를 맡은 저니 스몰렛은 “블랙 카나리는 현실적인 면이 있으면서 초능력을 가진 인물”이라며 “따뜻함, 연민, 공감력도 가지고 있는데, 자신의 능력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갈피를 못 잡는 부분이 연기 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캐시 얀 감독은 “여성들이 연약하고 불완전한 동시에 강인하며 마지막에는 무언가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개인이 시련을 겪을 때 연대하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중요한 메시지다. 여성이라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고 로비도 “여배우들로만 이뤄진 캐스팅이 독특한 연대감을 형성했다”며 “업계에서 여배우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빨리 친해졌고, 다양한 차원에서 서로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는 “강인하고 재능 있는 여성들이 이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모두 배경은 다르지만, 함께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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