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학생들이 후배를 집단 구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6시쯤 김해시 한 아파트 인근에서 중학교 2학년 학생 2명이 1학년 후배 한명의 뺨을 때리고 머리에 소주를 붓는 등 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2일 유튜브에는 ‘김해 여자 집단구타 영상 유출’이라는 제목의 33초짜리 영상이 게재됐다. 게시자는 “지난 19일 새벽 김해의 한 아파트에서 후배가 2시간 동안 집단 구타 당했다”며 “가해자들은 자신들이 찍은 영상을 여러곳에 공유하고 뻔뻔하게 자신들이 한 짓을 나 몰라라하고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상에서 여학생 A씨는 손에든 요리 기구에 담긴 소주로 추정되는 액체를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피해 여학생에게 붓고 피해 여학생의 뺨을 수차례 때리는 장면이 나온다. 또 다른 여학생 B씨도 가담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남학생 C씨는 “X발 웃겨”라고 말하며 방관한다.
공개된 영상에서 무릎을 꿇고 앉은 피해 학생은 말 한마디조차 못하는 등 이들의 폭행에 저항하지 못했다.
피해 여학생은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2일 오후 해당 사건을 접수하고 피해자 조사를 마친 후 같은 날 오후 가해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추가 피의자 여부 등을 조사해 공동 상해 등 혐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