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휴직 사용자 10만5165명
육아휴직 5명 중 1명꼴 아빠
2월 부부 육아휴직제 시행

남성 육아휴직 증가 추이. ©고용노동부
남성 육아휴직 증가 추이. ©고용노동부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직장인이 처음으로 2만명을 넘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민간 부문의 남성 육아휴직자가 전년보다 26% 늘어난 2만2297명이라고 22일 밝혔다.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몇 년 새 크게 늘었다. 2015년 전체 육아휴직자 대비 5.6%였던 남성 육아휴직자는 2017년(13.4%)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어선 이후 2018년 17.8%,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10만5165명)의 21.2%로 늘었다. 처음 20%대에 진입했다.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이용자는 9796명(남성 8599명)으로 2018년(,611명)에 비해 48.2%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전체 남성 육아휴직자 중 300인 이상 기업 종사자는 1만2503명으로 전체의 56.1%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36.6% 늘었다. 남성 육아휴직이 여전히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남성의 육아휴직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10인 미만 기업의 육아휴직자 증가율이 16.6%로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자는 5660명으로 2018년(3820명)보다 48.2%, 2017년(2,821명)에 비해서는 두배 증가했다. 이용자 중 남성은 742명으로 2018년(550명)보다 3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홍석 통합고용정책국장은 “부부 동시 육아휴직 등 제도 개선에 그치지 않고 일하는 부모와 사업주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남성 육아휴직 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맞돌봄 문화가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부 동시 육아휴직제는 오는 2월 28일부터 시행된다. 그동안은 부부 중 한 사람이 육아휴직 중인 경우, 나머지 한 사람은 육아휴직을 쓸 수 없었다. 급여는 첫 3개월은 통상임금의 80%(최대 150만원)이 지급되고, 그 이후에는 통상임금의 50%(최대 120만원)가 지급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