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2020년 제1차
청소년정책토론회(포럼) 개최

제28회 청소년 정책포럼 책자 내용 중 일부. ⓒ여성가족부
제28회 청소년 정책포럼 책자 내용 중 일부. ⓒ여성가족부

학교밖 청소년 자립지원 사례

중학교 재학 중 찾아 온 분노조절장애로 술·담배 등 일탈을 반복하던 ㄱ군(17세)은 생활하던 아동양육시설의 권유로 내일이룸학교에 입학하게 됐다. 기술을 익히고 장학금, 상장 등을 받으면서 직업훈련에 재미를 붙이고, 각종 체험활동 등 특화프로그램을 통해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할 수 있었다. 이후 검정고시를 통해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취업을 위해 자격증 취득을 준비 하고 있다. 앞으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청소년 관련 의제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정책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청소년정책 이어가기 토론회(릴레이 포럼)’ 중 2020년 들어 첫 번째로 마련됐다.

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는 22일 서울 하자센터(서울시 영등포구 소재)에서 학교 밖 청ㅡ소년 관련 기관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밖 청소년 자립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포럼)’를 열었다.

해마다 약 5만 명의 청소년이 다양한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청소년들이 학교 밖에서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립·성장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방안을 찾는 시간을 갖는다.

이는 「2018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학업 중단 이후 청소년들은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35.0%)로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체계적 자립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토론회는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분야별 전문가 토론,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서비스를 받은 경험 발표에 이어 종합토론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를 맡은 윤철경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학교 밖 청소년 진로지원 정책의 현안 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장근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질적 조사를 통해 본 학교 밖 청소년의 정책수요 현황‘을 주제로 학교 밖 청소년의 수요에 따라 차별화된 지역사회 모형 필요성에 대해 제안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연령별, 성별, 사회계층별로 필요로 하는 지원 체계가 다르고, 학교를 중단한 이후 겪게 되는 경험에 따라 지원모형에 차이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주제 발표 후 토론에서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오해섭 연구원의 진행에 따라, 모세종 사람마중 총괄본부장, 최연수 한빛청소년대안센터 센터장이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자원 연계 현황과 추가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해 현장의 의견을 전달했다.

조아미 명지대학교 청소년지도학과 교수는 지역사회에서 보유한 자원과 청소년 특성에 따라 유형화된 지역사회 지원모형을 제안했다.

또한, 이번 토론회에 참석한 교육부 진로교육정책과 김영은 장학관은 진로교육의 사각지대 해소 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학교 밖 청소년 지역사회 지원모델 개발연구」에 토론자로 참여한 학교 밖 청소년은 정책 수요자 입장에서 학업 중단 이후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느낀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토론회 내용을 기초로 학교 밖 청소년 지원 기관들과 협력해 △내일이룸학교 직업훈련 운영, △춤형 학업지원을 통한 학력 취득과 상급학교 진학 지원,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직업역량강화 프로그램 등 학교 밖 청소년의 자립과 사회진출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 윤효식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학교를 벗어난 청소년은 단계적으로 사회화 훈련을 받는 일반 학생들과 달리 일순간에 사회로 내몰리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토론회에서 제안된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학교 밖 청소년이 사회주체로서 스스로 삶의 방향과 미래 진로를 탐색하고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