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347만원·여성 225만원
여성의 경력단절 등 영향
전체 평균 소득은 297만원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3회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임금차별타파의 날’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성차별적 구조를 고발하는 문구가 적힌 천을 들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지난해 5월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3회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임금차별타파의 날’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성차별적 구조를 고발하는 문구가 적힌 천을 들고 있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임금근로자 남녀 임금 격차가 평균 100만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남성 근로자의 평균소득이 여성보다 약 1.5배 높았다. 격차가 줄어들고 있지만 성별 임금격차는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8년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 결과’를 보면 2018년 기준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97만원으로 집계됐다. 중위소득은 220만원으로 전년보다 10만원씩(3.4%, 4.6%) 늘어났다.

월평균 소득은 근로소득 중 비과세 소득을 제외한 보수다. 중위소득은 임금근로자를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사람의 소득이다.

성별을 나눠 살펴보면 평균소득은 남성은 347만원, 여성은 225만원이었다. 전체 소득 중 가운데인 중위소득은 남성 269만원, 여성 180만원이었다. 2017년에 비해 여성은 12만원(5.5%) 증가해 9만원(2.7%)이 늘어난 남성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하지만 남녀 소득 격차는 122만원으로 여전히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통계청 ‘2018년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 결과’. ©통계청
통계청 ‘2018년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 결과’. ©통계청

 

연령대별로는 남성은 40대가 평균 소득 427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나, 여성은 30대 279만원으로 가장 많이 벌었다. 여성은 30대 이후 임신과 육아 등으로 인해 회사에 사표를 내면서 경제활동참가율이 급격히 줄어드는 경력단절 현상으로 30대 이후 평균 소득이 감소한다.

남녀 평균 소득 차이도 19세 이하는 11만원, 20대 17만원, 30대 70만원으로 벌어지다가 40대에 들어서면 160만원, 50대 196만원 급속히 벌어진다.

기업규모별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영리기업 중 대기업은 501만원, 중소기업은 231만원이며, 비영리기업은 327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7년보다 각각 13만원(2.6%), 8만원(3.7%), 8만원(2.5%) 늘어난 수치다.

기업규모에 따른 성별 평균 소득을 살펴보면, 남성은 대기업 종사자가 577만원, 비영리기업 424만원, 중소기업 26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대기업 종사자 336만원, 비영리기업 255만원, 중소기업 181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근속기간이 길수록 평균 소득도 높았다. 20년 이상 근속한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735만원이며, 1년 미만 근속한 근로자는 169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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