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아버지·루마니아인 어머니 두고
​​​​​​​루머니아 청소년대표로 뛴 실력파
전주원 코치 권유가 한국 활동 계기

5년 만에 한국 농구코트에 복귀한 김소니아 선수 ⓒ우리은행
 김소니아 선수. ⓒ우리은행

 

전 프로농구 이승준 선수가 농구 선수 김소니아(26) 선수와의 연애 사실을 알리며 김소니아 선수가 주목받고 있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 소속인 김소니아 선수는 공격과 수비에서 동시에 빛을 내는 실력파 포워드다. 키 176cm으로 자신보다 키가 20cm 가까이 높은 선수도 악착같이 막고, 날렵하게 리바운드를 해 제공권을 확보한다. 올 시즌 리그 19경기에서 평균 득점 8.1점, 리바운드 6.4개, 어시스트 2.5개를 기록 중이다.

한국인 아버지와 루마니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루마니아에서 연령별 청소년 대표로 뛸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당초 미국 대학으로 진학할 예정이었으나 한국에 놀러 왔다가 지인의 소개로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를 만나며 농구 인생이 바뀌었다. 입단 테스트를 받아보라는 전 코치의 제안을 받은 것을 계기로 김소니아 선수는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꾸준히 활약해온 김소니아는 지난해 3월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식스우먼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김소니아 선수는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소니아 하면 허슬플레이로 기억되고 싶다”며 “허슬이라는 부분이 기록으로 체크는 안 되지만 열심히 하는 선수로 팬들이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남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자신을 차별한 사람들에게 보란듯이 성공하고 싶다는 꿈도 밝혔다. 한국에서는 겪지 않았지만 아시아계가 적은 루마니아에서는 아시아계라는 이유로 놀림을 당한 적이 있다고 한다. 김소니아 선수는 “(남들과) 조금 달라도 잘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긍정적인 부분을 사람들이 더 많이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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