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가 다음달 제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높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조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아이리시맨', '1917' 등 5개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작품상에 오른 작품은 모두 9편이다. '포드 vs 페라리', '조조 래빗', '작은 아씨들', '결혼이야기' 네 편은 수상과 거리가 멀어졌다고 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그린북’과 ‘로마’가 맞대결을 펼쳤다면 올해는 5파전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즈는 ‘기생충’에 대해 선호도 투표에서 1위표를 받을 작품 중 하나로 꼽았다. 그러면서 역대 최초로 외국어영화상 수상과 작품상을 거머쥘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기생충’ 남녀 주연·조연상 등 연기 부문에서 후보에 올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감독상을 받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뉴욕타임즈는 내다봤다. 이 신문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자 중 2명만 미국인이었다는 점도 ‘기생충’의 수상 여부가 높은 이유라고 했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17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미국영화편집자협회(ACE)에서 외국어 영화 최초로 편집상을 받았다. 외국어 영화가 드라마 부문 편집상을 받은 건 ‘기생충’이 최초다.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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