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벌꿀집까지 가짜 많다 주장

시중에 유통되는 토종꿀 중 상당수가 가짜로 밝혀졌다. 더군다나 가짜를 우려한 소비자들이 비싼 값을 치르고 구매하는 벌집 토종꿀조차 설탕이 혼합되거나, 항생제가 발견되는 등 부적합 제품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회장 김재옥, 이하 소시모)이 5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국내에서 생산 판매되고 있는 벌꿀 21개 제품(토종꿀 10개, 양봉꿀 11개 제품)에 대해 성분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9개 제품이 전화당, 자당, 탄소비, 양봉단백질, 항생제 등 식품공전상 벌꿀의 규격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성분 검사에 포함된 토종꿀 10개 제품 가운데 8개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 이들 8개 토종꿀 제품 가운데 6개(80%)가 소비자들로부터 순수 벌꿀로 인식되는 벌집 토종꿀로, 벌꿀의 순도를 나타내는 탄소비 항목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설탕이 혼합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가짜로 판명된 벌집 토종꿀 가운데 3개 제품은 추가로 항생제가 검출돼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소시모 김재옥 회장은 “소비자는 벌집 토종꿀이 오히려 가짜가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품질 보증을 할 수 있는 곳인지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고 당부했으며 “정부는 항생제나 탄소비 등 꿀에 대한 정확한 규격 기준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주 기자soon@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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