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한국여가문화학회 주최 ‘2003 가족여가축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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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가족여가문화상’을 수상한 윤선희씨 가족의 정다운 모습.▶

‘번쩍번쩍’ 양복 빼입은 남성, 우아한 한복이나 모처럼 마련한 양장에 양산을 든 여성 등 온 가족의 정답고도 어색한 표정이 누런 흑백사진으로 남아있다. (1950년대)

당시 TV는 최고의 사치품으로 마을에 한 대밖에 없어 온 동네 반상회가 자연스레 이뤄지기도 했다. (1960년대)

노래방 상륙, 해외 신혼여행 붐, 그리고 가족 중심의 문화답사 여행, 이젠 호텔 패키지에서 인터넷 게임방까지(1990∼2000년대)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가족여가 문화 변천사를 연대별로 모아놓은 ‘가족여가 변천 사진전’이 14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COEX 1층 특별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여성신문사와 한국여가문화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03 가족여가 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과자로 가족얼굴 만들기, 시대별 댄스 변천사 공연, 마술 배우기, 요가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한 춘향전 영화 상영, 권투 경기 TV시청, 새총놀이, 화살놀이, LP판 음악 감상, 노래방, 요가 등 당시 유행했던 레저·오락문화 체험장도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두 차례 가족음악회도 마련해 ‘김덕수의 재미있는 사물놀이’, ‘금난새와 함께 하는 동물의 사육제’ 연주가 펼쳐지기도 했다.

행사장 한편에 2인승 경비행기를 전시해 가족들이 타볼 수 있도록 했으며, 인라인스케이팅 묘기, 암벽등반 시범을 보여줘 참석했던 많은 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윤선희씨 가족, 바탕골 예술관 등 5개 부문

2003 가족여가문화상 수상

또한 이번 행사에 처음 마련된 ‘2003 가족여가문화상’에서는 한살림 강동지부에서 활동하는 윤선희씨 가족(남편 안정신, 아들 안창호·안진호)이 수상했다.

수상 이유는 아이들과 함께 환경관련 프로그램이나 자원활동 참여뿐 아니라 고향인 전남 나주에 내려가 농사일을 거드는 등 우리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를 여가를 통해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윤씨는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자연 감수성을 길러주고 시골에 계신 시부모님의 농사일을 거든 것뿐인데 이렇게 큰상을 받게 돼 감격스럽다”며 수상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 외에도 단체상에는 바탕골 예술관, 방송부문에서는 MBC 토요일엔 떠나볼까 제작팀, 출판부문에서는 위클리 프라이데이가 수상했고, 특별상으로 (주)지오마케팅의 비틀맵이 받았다.

시상식에 참여한 관계자는 “잘 노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노는 것이 화두인 요즘 수상자들의 면면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평하기도 했다.

동김성혜 기자do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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