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뒤에도 실언 이어져

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씀’ 영상 캡쳐.
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씀’ 영상 캡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표는 장애인 비하뿐 아니라 잇따라 경력단절 여성과 베트남 여성에 관해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대표는 15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씀’ 생방송 중 영입인재 1호인 여성 척수장애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영입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장애인 비하 발언을 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이렇다.

“나도 몰랐는데,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좀 약하대요.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 그런데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자기가 정상적으로 살던 거에 대한 꿈이 있잖아요. 그래 갖고 그분들이 더 의지가 강하다는 얘기를 심리학자한테 들었는데….”

이 대표의 이같은 실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논란은 더 커졌다.

지난해 12월 28일 전국 장애인 당원들이 모인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에 나선 이 대표는 “선천적인 장애인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된 분들이 많아 저도 놀랄 때가 있다. 그런 신체 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이라고 말했다. 신체 장애인’이 ‘한심하다’는 전제 아래 나온 발언이었다. 곧 바로 “제가 말을 잘못했다”고 정정했지만 논란은 이어졌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치권에서 와서 말하는 것을 보면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들이 많이 있다”고 말하며 또 다시 실언했다.

지난 2018년 12월 3월 국회에서 친딘중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 “한국 사람이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 아주 많이 하는데, 다른 여성들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아주 선호하는 편이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올해도 이 대표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9일 이 대표는 영입인재 6호인 홍정민 변호사를 소개하며 “제 딸도 경력단절자인데, 경력이 단절된 뒤에는 열심히 무엇을 안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제 딸과 나이가 같은데, 제 딸과는 생각의 차원이 다르다. 홍 변호사는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경력단절여성인 딸이 경력단절 상태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은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의미로 풀이돼 비판을 받았다.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이해찬 대표는 민주당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저는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 방송에서 ‘선천적인 장애인은 후천적 장애인보다 의지가 약한 경향이 있다’는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한 바 있다”며 “이런 인용 자체가 많은 장애인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애인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하며, 차후 인용이라 할지라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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