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71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1만6000명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71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1000명 증가해 2017년 이후 2년 만에 정부가 당초 세운 목표치인 28만명을 훌쩍 웃돈 30만명대를 다시 회복했다. ⓒ뉴시스

지난해 12월 취업자가 51만6000명 증가하면서 지난해 연간 일자리 증가 폭이 30만명대를 회복, 고용률이 1989년 통계 집계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정부 재정이 들어간 60대 이상 취업자 수가 늘어난 반면 40대 취업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해 고용위기가 심화된 양상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71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1만6000명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71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1000명 증가해 2017년 이후 2년 만에 정부가 당초 세운 목표치인 28만명을 훌쩍 웃돈 30만명대를 다시 회복했다. 전체 고용률은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고용 한파로 일자리 증가폭이 9만7000명에 그쳤던 2018년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취업자 증가에 지난해 연간 고용률도 개선됐다. 지난해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0.9%로 전년 대비 0.2%P 올랐다. 지난 1997년(60.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처럼 전체 고용지표는 최악의 고용시장을 벗어났지만 연령별, 산업별로 희비가 엇갈려 고용 시장의 회복을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가장 부진했다. 지난해 40대 취업자는 16만2000명 감소해 2015년 이후 5년 연속 줄었고 감소폭은 1991년 이후 18년 만에 최대폭을 갈아치웠다. 40대 인구에서 취업자가 실질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40대 인구 고용률도 78.4%로 전년대비 0.6%P 급감해 금융위기 때인 2009년(-0.8%P) 이후 큰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정부 재정이 들어간 정부 일자리 사업의 최대 수혜 계층인 60세 이상 취업자는 37만7000명 늘면서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이다. 60대 이상 취업자 중 65세 이상이 22만7000명으로 비중이 더 높았다. 정부 정책이 집중됐던 15~29세 청년층은 지난해 취업자가 4만1000명 증가했다. 30대 취업자도 5만3000명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8만1000명 줄어 2013년 현행 체제로 산업 분류한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도소매업(-6만명), 금융보험업(-4만명) 등 고용도 크게 위축됐다. 반면 정부 재정일자리가 집중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6만명 증가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세 회복과 고용률 상승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일자리 사업과 전년도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정부에서 적극적인 일자리 사업 의지가 있어 올해도 다양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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