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성 잔혹풍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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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관이다. 공포영화가 따로 없다. 과거 중국 여성들이 어떻게 살았나 그런 이야긴데, 쇼킹 아시아가 따로 없다. 가까운 청 시대 말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마누라와 딸을 단돈 8원에 팔아 넘겼을 정도로, 중국 남자들이 어떻게 여자들을 팔아먹고 우려먹었나 하는 이야기가 끝간 데 없이 펼쳐진다. 겨우 네 살, 다섯 살 여자애 발을 전족을 만든다고 꽁꽁 묶어놓아 발과 다리가 퉁퉁 붓고 열이 펄펄 난다거나 하는 이야기 등 읽다보면 소름이 후드득 돋는다. 물론 과거 이야기다. 중국 사회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바뀌었다. 강제혼인과 남존여비에 근거한 모든 제도는 법적으로 금지됐다. 저자는 말한다. 여성이 부엌에서 해방되지 않는 한, 양성 평등은 불가능하다.

이영자 지음/ 에디터 간/ 12,000원

페미니스트 저널 if 2003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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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 특집은 ‘선배노릇, 후배노릇’이다. 다른 말로 올드페미니스트와 영페미니스트가 따로 따로 꾸는 꿈이랄까. 영페미니스트들의 발랄한 어퍼컷이 담긴 대담과 그 사이에 낀 세대 이야기, 내가 여성단체에서 페미니스트로 사는 이유, 페미니스트 고조할머니 이이효재 인터뷰 등, 페미니스트들 세대 차이의 진실을 담았다. 집중 취재는 불교계 불평등이다. 또 조국, 백지영, 지은희 여성부 장관 등을 만났다.

이프 간/ 10,000원

사회를 바꾸는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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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아무도 아티스트가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망치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하지만 지금은? 김미화, 신해철, 박찬욱, 박재동 등의 인터뷰 모음이다. 호주제 폐지 및 평등가족 만들기 홍보대사, 양심수 석방 운동 등 사회 문제 전방위에 관심을 보이는 배우 권해효는 말했다.

안티 조선을 하는 가장 큰 이유? “딴 이유가 없어요. 그 신문이 있으면 우리 아이가 건강한 세상에 살지 못할 것 같다는 거구요. (중략) 전 궁극적으로 우리 아이들을 군대 안 보냈으면 좋겠어요. (중략) 군대 안 보내려면 냉전 분위기를 부추기는 ‘조선일보’를 반대해야 되지 않겠어요?”

지승호 지음/ 인물과사상사 간/ 8,500원

핑크 캐딜락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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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세 명 딸린 이혼녀 메리 케이는 겨우 판매원 자리를 구했다. 하지만 최고 판매사원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메리는 경쟁사에 스카웃됐다. 하지만 판매 기록을 연일 갱신해도 더 이상 승진은 없었다. 메리는 독립해서 창업했다. 남편의 위임장 없이 여자가 은행에서 대출 받을 수 없던 시절이었다.(우리나라는 여전히 그렇지만) 그렇게 해서 현재 매출액 14억불, 100만 명의 컨설턴트가 활동하는 화장품회사, 미국에서 매년 일하기 좋은 회사 10위 안에 드는 회사, 메리 케이가 탄생한다. 그 메리 케이의 리더십 원칙 9가지다. 참고로 메리 케이는 동기 부여의 귀재였다나?

짐 언더우드 지음/ 물푸레 간/ 11,500원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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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손에 잡다가 아니라 ‘잡다하다’할 때 그 雜多다. ‘비평가 땡빵씨, 문화의 숲을 거닐다’란 부제마냥 비평가 지은이가 풀어놓은 온갖 문화평론기다.

장나라 최고의 매력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놓고, 성적 코드를 최소화한 ‘탈성화’의 문화적 전략을 유연하게 적용한 결과가 만들어낸 친밀함이라거나, 자신이 로커라면서 록의 리을도 모르던 무뇌증 문희준의 로커 발언 소동을 놓고 대중은 결코 허술하지 않다.

그들을 얕잡아봤던 결과라거나 온갖 문화적 현상들을 문화비평가답게 비평하고 분석했다. 제목대로 정말 잡다하게 잡았다.

김동식 지음/ 이마고 간/ 13,000원

조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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