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 도박 등의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 도박 등의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그룹 빅뱅의 전 멤버 가수 승리(29·이승현)가 지난해 5월에 이어 또 구속을 면했다. 

서울중앙지법(부장판사 송경호)은 13일 “명되는 범죄 혐의의 내용, 일부 범죄 혐의에 관한 피의자의 역할, 관여 정도 및 다툼의 여지, 수사진행 경과 및 증거 수집 정도,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를 종합하면, 피의자에 대한 구속 사유와 구속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승리는 현재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성매매처벌법 위반 등 7개 혐의를 받고 있다. △2013년 12월부터 약 3년 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등에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함께 수차례 원정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 △양 전 대표와 미국에서 도박 자금으로 달러를 빌리는 과정에서 사전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2015년 9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해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 △카카오톡 대화방에 동의 받지 않은 여성의 나체 사진을 보낸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 △2016년 7월 동업자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강남에 유흥주점 몽키뮤지엄을 차리고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유리홀딩스 자금을 직원 변호사비로 쓴 혐의(횡령) 등이다. 

이 중 상습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은 지난해 5월 첫 구속영장 신청 이후 보강수사를 통해 추가 된 혐의들이다. 첫 구속영장 신청 당시 법원은 “횡령 부분은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도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는 당시 공익제보자에 의해 알려진 가수 정준영(30)의 카카오톡 대화방을 중심으로 2015년~2016년까지 6개월 간의 일을 수사 된 내용으로 당시 유 대표의 시인과 물적 증거가 발견되며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버닝썬 게이트’ 당시 승리가 클럽 내 성범죄와 약물 강간을 방조하고 경찰 또는 경찰 고위 간부와 유착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일었다. 경찰은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규근 총경과 승리 간의 유착관계에 대해 집중 조사했으나 승리와 직접적인 유착관계를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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