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최영수(35)의 아프리카TV 채널 ‘영SU어린이’에 지난 6일 등록된 게임 동영상 ⓒ캡처
개그맨 최영수(35)의 아프리카TV 채널 ‘영SU어린이’에 지난 6일 등록된 게임 동영상 ⓒ캡처

 

10대 여성 출연자 등에게 적절하지 못한 행위를 했다며 EBS 어린이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에서 하차한 ‘당당맨’ 출신 개그맨 최영수(35)가 인터넷 방송인 ‘아프리카TV’ BJ 활동을 재개했다. 익명의 변호사가 최씨를 검찰에 아동복지법 위반과 폭행 혐의로 고발해 검찰 조사도 받을 예정이다. 

최씨는 지난 2일 아프리카TV에서 게임 관련 방송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10일 EBS 어린이 프로그램 ‘톡!톡! 보니하니’에서 MC 채연(15)에 주먹을 휘두르는 듯한 행동을 해 폭행 논란이 일어 하차된지 3주 만이다. 최씨는 방송에서 “시청자들 건강하고 이 무서운 세상에서 억울한 일 당하지 마시라”며 “길 가시다가도 똥도 밟지 마시라. 더러운 세상, 바닥에 똥이 많다. 조심하시라”라고 말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익명의 변호사가 최씨를 아동복지법 위반과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해당 건은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됐다. 최씨는 아동보지법 제17조 금지행위, 제71조 벌칙, 형법 제260조 폭행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의 폭행 논란이 일고서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에 하루 사이 약 5000여개에 달하는 항의글을 쓰며 최씨를 비판했다. 또 과거 ‘보니하니’ 영상에서 다른 출연자 ‘먹니’ 개그맨 박동근(37)이 채연에게 “리스테린 소독한 X”이라고 말하는 장면을 포함해 성인 출연자들이 10대 출연자들을 때리거나 입에 손가락을 집어넣는 등 문제적인 장면을 찾아내 폭로했다. 

제작진은 논란 직후 폭행을 부인하고 “친분이 심한 장난으로 이어졌다”고 해명했으나 비판 여론을 잠재우지 못했다. 결국 12일 김명중 EBS 사장이 사과문을 게시하고 최씨와 박씨를 EBS에서 영구 출연정지 시키고 ‘보니하니’를 제작 중단한 뒤 제작진 전면교체와 10대 출연진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당시 최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조용히 얌전하게 평생 EBS 보니하니 잘해온 나 같은 사람한테 세상이 왜 이러나 싶어요”라며 잘못을 부인했다. 

EBS는 오는 20일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방송을 재개한다. EBS 측은 “채연과 의웅 두 10대 출연진의 출연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키워드
#보니하니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