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운영주 유정례씨
13년간 운영 노하우 담은 책
'편의점 하길 참 잘했다’ 출간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있는 현직 경영주가 13년간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운영 노하우와 감회를 담은 에세이 ‘편의점하길 참 잘했다_부제: 평범한 아줌마의 17개 편의점 운영 스토리’를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뉴시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있는 현직 경영주가 13년간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운영 노하우와 감회를 담은 에세이 ‘편의점하길 참 잘했다_부제: 평범한 아줌마의 17개 편의점 운영 스토리’를 출간해 화제다.

저자 유정례 세븐일레븐 경영주는 평범한 주부였던 지난 2007년 우연한 기회에 편의점을 시작해 한때 17개까지 운영, 연매출 약 100억원을 달성하면서 경영주 사이에서 '편의점 운영의 대가'로 통한다. 이런 그가 경영 노하우를 이 책에 풀어냈다. 현재 서울 6개, 인천 1개 등 총 7개 세븐일레븐 점포를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 자율조정위원회 경영주 위원을 역임한 후 신규 경영주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첫 사회생활을 은행원으로 시작한 유씨는 결혼 후 남편과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평범한 주부로 20년을 지냈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보람이 있었으나 마음 한 켠에는 집 밖 세상에 대한 갈망이 늘 자리잡고 있던 중, 어느 날 딸의 한 마디에 세상으로 나갈 용기를 가졌다고 한다. 그가 편의점을 시작할 2000년대 중반 당시, 편의점은 대중적인 업종이 아니었다.

유씨는 점포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이 책에 솔직 담백하게 담았다. 그는 책에서 상권별 점포 선정 요령, 매출 올리는 법, 고객 대하는 법, 매출과 직결되는 발주하는 법, 용어 정리 등 점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8가지 팁을 알려준다. 

우선 상품 이익률, 마진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손꼽았다. 일례로, 많은 사람들이 서울 유흥지역 일 매출 300만원 점포와 서울 초중고 상권에 위치한 일 매출 200만원 점포 중 매출이 높은 서울 유흥 상권을 선택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수익에선 매출 200만원 점포가 알찰 수 있다는 것이다. 일 매출 300만원이어도 주택가 일 매출 200만원 점포보다 마진률이 적은 이유는 담배 영향이 크다고 봤다.

이에 따라 그는 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마진이 좋은 일반 상품의 판매를 높이는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상품을 신규 도입할 땐 소비자 트렌드와 함께 해당 상품의 이익률을 따져야 하며, 진열 변경, 자체 고지물 등을 통해 고객의 눈에 띄게 하고 적극적인 권유판매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유씨는 친절과 청결이 매출의 30%를 좌우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친절과 청결은 점포의 첫 인상을 결정하고 매출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비슷한 조건의 점포라도 친절하고 청결한 점포가 그렇지 않는 점포보다 매출이 30%가량 높고 객수도 60% 이상 많다”라고 했다. 아르바이트 직원 채용과 직원관리 노하우도 공개했다. 그는 일단 채용한 직원에게 최대한 재량권을 준다고 한다. 경험이 쌓인 직원에게 직접 발주하는 권한을 줘 직원이 상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능동적으로 근무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점포 운영이 힘들어도 일하는 메이트(아르바이트 직원)에게 확실한 보수로 보답해야 하는 것이 자신의 철칙이며 직원관리의 기본이라고 조언했다.  

유씨는 “편의점 종사자들과 비슷하게 느끼는 행복과 애환과 비전을 나누고 싶었고 편의점을 준비하거나 생각해 본 사람들과 현실적으로 맞닥뜨리게 될 일들을 하나하나 짚어보면서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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