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겸직 장관 4인 총선 포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부터). ⓒ뉴시스·여성신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부터). ⓒ뉴시스·여성신문

 

국회의원을 겸직 중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21대 총선 불출마로 장관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으나 그간 정부마다 계속 된 의원 겸직 장관에 대한 논의가 불거지고 있다. 아울러 3명의 여성 의원 겸직 장관들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성 공천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김·박 장관과 유 부총리는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 했다. 진 장관은 선거관리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오해의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자리하지 않았다. 

김 장관은 “2008년 선거에서 낙선하고 2년여 동안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매우 어렵게 보내다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 통해서 승리하면서 복귀할 수 있었다”며 “그 어렵고 힘든 과정 속에서 제가 다시 정치인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된 것은 일산 서구 주민들의 성원과 격려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취임 지역이었던 구로을 지역에 감사인사를 먼저 전했다. 박 장관은 “우리 구로을 주민들이 날 뽑아주지 않았다면 BBK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대한민국의 정의를 지켜준 구로을 주민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인사를 전했다. 

유 부 총리는 불출마를 선언하는 도중 잠시 말을 못 잇기도 했다. 그는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나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사회불평등을 해소, 특권과 반칙이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총선 불출마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스스로 큰 용기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뉴시스·여성신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뉴시스·여성신문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하는 민주당 현역 의원은 이해찬 대표와 원혜영·백재현·이용득·이철희·표창원 의원 등 총 10명으로 늘어난다.

민주당에서 총선 불출마 의원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입각으로 인해 사실상 총선 불출마가 확정됐고, 서형수·김성수·제윤경·최운열 의원 역시 불출마 뜻을 굳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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