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시무식 신년사

강경화 외교부 장관 ©뉴시스·여성신문
강경화 외교부 장관 ©뉴시스·여성신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그간의 대화를 위한 노력을 디딤돌 삼아 한반도에서 대결을 종식시키고, 진정한 의미의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딛는 것이 올해의 과제”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외교부 시무식 신년사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라며 “대통령 말씀처럼 두 번 다시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향해 성큼 다가가는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지난해 여러 성과를 거뒀다면서 그중 하나로 “(한국이) 한반도 문제 당사자로서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열심히 주도적으로 은근과 끈기를 갖고 노력한 결과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대화 모멘텀을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강 장관은 이어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초로 주변 4국과의 관계를 심화시키고, 외교 다변화도 내실 있게 다져나가야 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정착은 물론 동북아, 세계 평화와 번영에 적극 기여하는 교량 국가로서의 비전을 적극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한반도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열심히 주도적으로 은근과 끈기를 가지고 노력한 결과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대화 모멘텀을 유지해 오고 있다”며 “동북아를 넘어 다양한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외교 지평이 확대됐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1차 한메콩 정상회의 성공 개최는 노력의 결실”이라고 자평했다.

특히 그는 “올 한해도 많은 외교적 도전과 어려운 과제를 앞두고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늘날 국제 질서의 구조적 전환이 수반하는 지역국제 정세의 유동성과 불확실성을 꿰뚫어 보면서 단기적인 대응을 넘어 중장기적인 지평을 다져나가기 위한 고민을 끊임 없이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시무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북미 협상과 관련해 “우리라는 팩터가 없다면 대화 모멘텀 살리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미 공조, 중·러·일과 끊임없는 협의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인 요소를 말하기 힘들지만 협의를 통해 하나의 목소리를 만들어낼 때 북한에 대해서도 효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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