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를 꿈꾸는 소녀티를 벗지 않는 20살, 이제 막 성인이 된 젊은이 4명(왼쪽부터) 이예진, 백선아, 안소현, 이지영씨가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이하 한호전) 주방에 모여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박정현 사진 작가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최근 요리 예능의 열풍으로 스타 셰프를 꿈꾸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셰프의 꿈에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셰프를 꿈꾸는 소녀티를 벗지 않는 20살, 이제 막 성인이 된 젊은이 4명(왼쪽부터) 백선아, 이예진, 이지영, 안소현씨가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이하 한호전) 주방에 모였다. 이들은 한호전 중식조리학과와 외식조리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이다. 한호전은 2년제, 4년제를 운영해 학생이 선택하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배우며 셰프의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의 표정에 행복함과 열정이 묻어난다.

중식조리학과 1학년 백선아(20)씨는 대학에 와서 칼 잡게 됐고 요리 경력은 1년 차다. 수줍게 웃는 미소가 매력적인 그는 일단 각종 조리사 자격증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노력해서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중식 분야로 취업하고 싶어요.”

중식조리학과 ‘안산 토박이’ 이지영(20)씨는 처음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제과제빵으로 한호전에 발을 들였다고 한다. 고3때부터 조리 분야로 칼 잡은 지 1년이 된 그는 2년제를 택해 내년 졸업할 예정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집안에서나 밖에서 최선을 다해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과는 중식조리학과로 한호전을 나온 이상 호텔은 한 번씩 들어가고 싶어요. 메이필드 ‘봉래헌’ 등 작은 곳부터 시작해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후 이곳 저곳 일을 해보고 싶어요. 셰프가 남성 직업이 아니고 여성이 노력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당차게 말했다.

(왼쪽부터) 이예진씨는 복어, 산업기사만 제외한 일명 한식, 중식, 일식, 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이미 딴 실력파다. 복어자격증과 산업기사자격증이 올해 목표. 요리경력 1년차인 백선아씨는 중식조리사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다. 한식, 양식, 제과제빵 자격증이 있는 이지영씨는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고 중식조리사 자격증을 따 놓은 안소현씨는 올해 한식, 일식, 복어 자격증에 도전한다.ⓒ박정현 사진 작가

 

이예진씨와 안소현씨는 셰프의 꿈을 이루기 위해 광주광역시에서 올라와 현재 학교 기숙사에 머물고 있다.

당찬 목소리가 매력적인 이예진(20)씨는 요리에 관심이 커 취미로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요리를 시작했으며 본격적으로 학원 다니면서 자격증 취득해 꿈을 키웠다. 4년제를 택한 그는 졸업 후 작은 호텔에서 배워 성장해 꿈은 호텔 총주방장이 되고 싶다고 한다. “여자가 되기 힘들고 오랫동안 버텨야 할 수 있다고 해요. 총주방장이 되고 싶은 호텔에 들어가 1단계부터 시작해 끝까지 버텨 총주방장이 되고 싶어요. 총주방장으로 명성이 자자해지면 자영업을 하려고요.” 그는 학교 입학 전부터 한식, 양식, 일식, 중식조리사 자격증을 땄다. 올해 복어와 제과제빵기사 자격증을 딴 후 산업기사 자격증을 공부할 생각이다. 학교 다니며 일까지 하고 있는 그는 여성이 힘이 남성보다 약한 것은 편견이라고 말한다. 그는 필요한 것이 체력이라면 체력을 키우고 무거운 웍을 선뜻 들고 나른다. 롤모델은 요리연구를 병행하는 백종원이라고 한다.

안소현(20)씨도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요리를 시작했다. 양식, 중식 자격증을 이미 딴 조용한 열정파였다. 한식, 일식, 복어 조리사 자격증을 올해 공부할 계획이다. “공부하고 싶어서 광주에서 한호전까지 왔어요. 호텔 쪽으로 취업하고 자영업을 하는 것이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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