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선수(맨 오른쪽). ⓒ뉴시스·여성신문
심석희 선수(맨 오른쪽). ⓒ뉴시스·여성신문

올해 초 성폭력 피해를 고발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 선수가 후폭풍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상상한 것보다 더 고통은 컸지만 후회는 없었다고 했다. 잘못에 대한 엄벌을 통해 사회가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심 선수는 최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폭력 피해를) 말하지 않고 혼자 품고 죽는다면 후회하지 않을까, 많이 생각했다. 또 저 같은 피해자가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당시 많은 분들이 저를 응원해주셨는데 그중에는 성폭력 피해자도 계셨다. 더 용기를 내 살려달라고 소리친 거다”라고 했다.

심 선수가 가해자로 고소한 이는 심석희를 오랫동안 가르친 조재범 전 코치였다. 조 전 코치는 심 선수를 포함해 선수 4명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심 선수는 지난해 12월 조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그는 “앞으로 운동을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과 2차, 3차 피해에 대한 공포심이 있었다“며 ”그러다 보니 용기를 내기까지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했다. 피해 공개를 후회한 적은 없다고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힘든 것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이야기하는 게 고통을 더는 일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심 선수는 “많은 분들이 응원 해주고 힘이 되어주셔서 제가 더 용기를 냈다”고 했다. 이어 “더 당당하게 세상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도 다른 피해자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 드릴 수 있다면, 그 분들도 용기를 내어 일어설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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