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민주주의가 자리잡으면서 여성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4·24 보궐선거에서 큰 표차로 당선한 오영희 공주시장을 만났다. 오 시장은 공주 출신으로 교대 졸업 뒤 30년을 넘게 교직에만 몸 담아온 이.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이었다.
- 취임 한 달이 지났습니다.
“50여일 동안 시정을 살펴보니 밖에서 보는 것보다 더 힘이 듭니다. 재정 자립도가 낮고 예산도 적은데 지역을 다녀보면 요구가 많아 어깨가 무겁죠. 하지만, 서민 경제 활성화를 우선 과제로 정해 시정을 펴고 있어요.”
-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공주가 교통이 열악해 외부에서 찾아오는 이가 드뭅니다. 또, 문화재 개발도 저조하죠. 공주를 다만 거쳐가는 도시로 보는 이유죠. 앞으론 볼거리를 만들고, 서민들이 피부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를 뽑아준 공주시민들이 실망하지 않는 시정을 펴겠습니다.”
-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일을 하신 것으로 압니다.
“중앙정부 예산을 지원 받고, 국토관리청과 함께 삽제고개를 6차선으로 확장했습니다. 7월에 임시개통할 예정이죠.”
- 여성 현안이 많습니다.
“육아문제, 해마다 늘어나는 이혼율, 심각한 출산율 감소 등이 안타깝습니다. 한 부모 가정 대책, 여성들의 능력개발 대안, 보육시설 확충, 사교육비 감축정책이 급하죠.”
- 공주시 여성 공무원 현황은 어떤가요.
“전체 공무원 902명 가운데 23%인 216명이 여성입니다. 인사 때 능력 있고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은 남녀 구분하지 않고 발굴, 주요 보직에 전면 배치할 겁니다. 여성 공무원 복지를 위한 대책도 세우고, 여직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자주 가질 생각이죠.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연마하도록 교육기회도 줄 계획입니다.
- 관사를 쓰지 않을 계획이시라던데요.
“선거 기간 중 공약했던 대로 관사를 직장보육시설이나 취업여성을 위한 탁아시설,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등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 시장 당선 뒤 가정 살림은 어떻게 합니까.
“전에는 모든 일을 혼자서 해왔는데 지금은 아침상을 챙겨주는 분이 계세요. 전임 시장이었던 남편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죠. 그러나 시정운영은 확실히 선을 긋습니다.”
대전 이경우 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