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 고온에서 오래 가열하면 발암 추정 물질 나와
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 고온에서 오래 가열하면 발암 추정 물질 나와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9.12.26 10:13
  • 수정 2019-12-26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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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량 조리할 때 유해물질 검출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유명 에어프라이어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감자튀김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을 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에어프라이어가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을 조리할 때 유해 물질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

기름을 사용하지 않아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필수품으로 떠오른 에어프라이어가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을 조리할 때 유해 물질이 나온 것으로 나타나 이용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자튀김 등을 소량으로 고온(120도) 이상에서 장기간 조리할 경우 발암 추정 물질인 ‘아크릴 아마이드’가 다량으로 생기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유명 에어프라이어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감자튀김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을 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대우어플라이언스, 리빙코리아, 매직쉐프, 보토코리아, 에쎄르, 키친아트, 이마트, 필립스코리아, 한경희생활가학 후지이엘티 등이 참여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고탄수화물 식품을 120도 이상 온도로 장기간 가열할 때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유해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 발암 추정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주로 감자튀김과 감자칩, 과자류, 커피류, 시리얼 등에서 많이 검출된다.조리 온도가 높을수록, 조리 시간이 길수록, 삶거나 찔 때보다 굽거나 튀길 때 아크릴아마이드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는 감자튀김의 경우 500㎍/㎏이내로 기준을 정하고 있고 국내에서 식품 내 잔류 권고 기준은 1000㎍/㎏ 이내다.

시험결과 냉동감자를 200도 이상에서 각 제품별 사용설명서의 최대 조리시간, 최대 조리량대로 조리할 경우 EU 기준치 이내인 30~270㎍/㎏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다. 하지만 같은 조건에서 최소 조리량으로 조리한 감자튀김에서는 120~1720㎍/㎏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돼 재료의 양이 줄면 감자튀김의 색은 상대적으로 진해지고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4개 업체 제품에서 사용설명서나 자동설정메뉴 조리법으로 조리할 경우 EU 기준을 초과하는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지만 온도를 낮추고 시간을 줄이면 생성량이 안전한 수준으로 급격히 줄었다.

10개 업체 중 제품 사용설명서에 아크릴아마이드 생성과 관련한 주의 문구를 표시한 업체는 필립스코리아 단 한 곳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가정에서 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을 조리할 때 업체가 제시하는 권장조리법을 준수하고 황금빛 노란색이 될 때까지만 조리하도록 당부했다. 또 제조업체는 아크릴아마이드 생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감자튀김 조리법을 추가로 제시하고 감자튀김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을 조리할 때 온도,시간재료량에 유의하라는 내용을 사용설명서나 레시피북에 표시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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