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범죄 대응 컨트롤타워

조주은 경찰청 여성안전기획관 (사진 제공=경찰청)
조주은 경찰청 여성안전기획관 (사진 제공=경찰청)

 

경찰청 첫 여성안전기획관에 조주은(52) 전 여성가족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임명됐다.

여성안전기획관은 지난 5월 경찰청 조직 개편에서 신설됐다. 여성 대상 범죄 대응 ‘컨트롤 타워’ 역할을 위해 신설된 여성안전기획관은 경무관급에 해당하는 고위공무원단 나급 직위다. 조 기획관은 12월 24일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받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화여대 여성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조 기획관은 2009년부터 10년 가까이 국회입법조사처에서 입법조사관으로 일했다. 당시 ‘디지털 성범죄 대응 정책의 운영실태 및 개선과제’, ‘성희롱 관련 정책의 현황 및 개선방안’, ‘가정폭력 전담 경찰관 제도의 현황과 개선방안’ 등 여성 대상 범죄 현황과 과제, 경찰의 역할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 보고서를 펴냈다. 저서로는 『기획된 가족』, 『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입니까』(공저), 『페미니스트라는 낙인』, 『현대가족 이야기』 등이 있다.

조 기획관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그간 경찰이 강남역 살인사건, 혜화역 시위 등에서 열심히 했지만 국민이 바라는 (변화) 속도에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여성안전기획관으로서 경찰 각 부서에 흩어져 있는 여성 안전 관련 업무를 모으고 정부부처, 시민단체, 학회 등과 소통하며 관련 대책 마련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기획관은 여성 대상 폭력 범죄를 대처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하고 조직의 역할을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성을 강조하며 “현재 스토킹 등 데이트 폭력을 규제할 수 있는 법안이 미비해 관련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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