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이연
ⓒ여이연

되살아나는 여성

조선을 대표하는 시인 허난설헌, 대한제국 시절 신문 여성독자, 소설가 강경애와 김명순, 궁녀 고대수, 조선의용대 여성대원 이화림. 고려시대 천추태후부터 기녀, 유모, 궁녀까지 역사 속에 묻혔거나 왜곡된 여성들을 발굴하고 재평가한다. 역사적 존재로서의 여성공동체에 주목해 이들에게 주어진 가부장적 가치를 어떻게 내면화하고 벗어나고자 했는지 보여준다.

이숙인 외/여이연/2만원

ⓒ위즈덤하우스
ⓒ위즈덤하우스

 

질 좋은 책

“이 증상은 질염일까? 요즘 유행하는 생리컵, 써도 될까? 꼭 브라를 해야 할까?” 한국의 보편적인 성교육에서 10~20대 젊은 여성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들에 학교와 사회는 답하지 않았다. 저자는 기존 성교육의 한계를 지적하며 질염, 생리통 등을 다루고 성병이나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서 인식을 촉구하고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정수연/위즈덤하우스/1만 3000원

ⓒ제철소
ⓒ제철소

 

여자는 울지 않는다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4편의 창작 희곡을 묶었다. 어릴 적 성폭력의 상처를 아고 사는 여자와 감정 조절에 번번이 실패하는 콜센터 직원 수진, 원치 않은 임신이 자신의 삶을 뿌리째 뒤흔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지영, 오래된 호텔에 머물며 소설을 쓰는 칠십대 비혼 여성 윤숙이 등장한다. 성폭력과 감정노동, 임신과 결혼, 비혼과 노년이라는 사회 문제를 짚어낸다.

이보람·이연주·이오진·신효진/제철소/1만 6000원

ⓒ윌북
ⓒ윌북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여성이라는 이유로 맞닥뜨리게 되는 불의와 불편함. 함부로 나의 몸을 평가받거나 늦은 밤 귀갓길이 조마조마할 때가 그런 순간들이다. 동시대 여성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키이라 나이틀리, 엠마 왓슨부터 작가 은하선 등 여성 52명의 목소리를 모아두었다

스칼릿 커티스 외 지음/김수진 옮김/윌북/1만 4800원

ⓒ아르테
ⓒ아르테

미세먼지 클리어

올해 서울에서만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14번 있었다. ‘초미세먼지 경보’는 2번. 그야말로 재난이다. 과거 경제성장이 어떻게 기후 위기를 초래했는지 짚어주는 환경운동가, 미세먼지에 대한 오해를 과학적 근거로 잡아주는 과학 기자, ‘환경세’ 집행 방식을 돌아보고 변화를 모색하는 공공 교통 정책 전문가, 자연과 인간이 공존 가능한 생태적 전환을 고민하는 연구자들이 이 책에 모였다.

강양구, 김상철, 배보람, 이낙준, 이유진 지음/아르테/1만원

 

ⓒ부키
ⓒ부키

누구도 멈출 수 없다

‘어째서 세계의 빈곤은 사라지지 않는가’라는 의문을 품었다. 저자가 350억 달러(41조 7000억원)을 기부하고 빈곤과 질병 원인을 찾아 전 세계의 현장을 누빈 이유다. 해당국이 제공한 통계 대신 자신의 경험과 재단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해결책을 찾는다. 그렇게 찾아낸 가족계획, 무급노동, 조혼, 여자아이 교육, 직장 내 성 평등 문제 등 9가지 문제를 책에 담았다. 저자는 빌 게이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아내다.

멜린다 게이츠 지음/강혜정 옮김/부키/1만 8000원

밀레니얼은 왜 가난한가

사회주의적 시각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왜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지, 전 세계가 직면한 현재의 경제적 상황을 통해 살펴본다. 소득 불평등이 결국 어떤 정치적 대립을 낳았는지,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노동자들은 어떻게 저임금 일자리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지, 소수자 차별은 왜 심해지는지, 밀레니얼 세대가 처한 현실과 그들이 무엇에 분개하는지 등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문제를 사회구조적인 관점에서 설명한다.

헬렌 레이저 / 나알로그(글담) / 1만5000원

 

우먼월드 여자만남은 세상 

인스타그램에 연재되며 폭발적 반응을 얻은 페미니즘 그래픽 노블. 2019년에는 이그나츠상(IGNATZ AWARD 2019)을 수상하고, 현재 디즈니 계열사를 투자를 받아 TV시리즈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미래의 어느 날 유전적 이상으로 남자들이 일찍 죽거나 더 이상 태어나지 않게 되고,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자연재해가 겹친다. 과거 문명은 거의 사라지고, 지구에는 맨손의 여성들만 남는다. 

아만더 달리왈/롤러코스터/1만5000원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