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최종훈 ⓒ여성신문
지난 11월, 정준영과 최종훈은 불법촬영물을 유포하고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각각 징역 6년, 5년을 선고받았다. ⓒ여성신문

 

지난 2월, 연일 ‘버닝썬 게이트’가 뉴스를 달구던 때 일명 ‘승리 카톡방’이 폭로됐다. 공익제보자에 의해 드러난 남성 연예인 수 명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은 성범죄의 온상이었다. 정준영과 최종훈, 회사원 권혁준 등은 수많은 여성들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사냥감을 전시하듯 앞다퉈 카톡방에 공유했다. 이들은 “다 같이 만나서 스트립바 가서 차에서 강간하자”, “기절했으니까 플래시 켜고 찍은거지”, “위안부급 ○○” 등 충격적인 대화를 나눴다.

가수 승리(이승현,29), 정준영(30),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29), 모 아이돌 가수의 형제 회사원 권혁준 등이 여기에 연루됐다. 가장 많은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정준영이 구속됐고 이어 최종훈과 정준영 등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고소함으로써 최종훈이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됐다. 거기에 더해 현직 기자들이 취재를 통해 입수한 해당 단톡방의 불법촬영물을 기자들만 모인 카카오톡 단톡방에서 공유했다는 폭로가 터져나오기까지 했다. 

지난 11월,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재판장 강성수)는 정준영에 징역 6년, 최종훈에는 징역 5년, 권혁준에는 4년을 선고했다. 재판정에서 오열한 정준영과 최종훈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통쾌해 했지만 이들은 형량이 무겁다며 모두 항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들과 불법촬영물을 돌려보고 범죄행위를 말리지 않고 동조한 다른 이들은 소속 그룹 탈퇴 후 연예활동을 중단하거나 군에 입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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