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체육·여성계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조재범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 진상규명,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 뉴시스·여성신문 ⓒ뉴시스·여성신문
1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체육·여성계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조재범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 진상규명,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018년에 이어 체육계에서도 #미투 운동이 일어났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지속적인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차례 따낸 국가대표 선수마저 성폭력에 노출됐다는 사실에 스포츠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어 전 유도선수 신유용씨도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5년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발하며 체육계 뿌리 깊은 성폭력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성적 위주의 엘리트 선수 육성시스템, 감독과 선수의 주종관계, 선수들에 대한 인권 교육과 실태조사 미흡, 합숙·도제식 훈련, 남성이 대부분인 지도자 구조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지난 23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심석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 폭행 등 사건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받기 위해 호송차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올해 1월 23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심석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 폭행 등 사건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받기 위해 호송차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초·중·고 학생선수 인권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보면 학생선수 6만3211명 중 3.8%(2212명)가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대학선수들도 성폭력에 노출돼 있었다. 인권위 조사 4924명 중 9.6%(473명)이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했다. 잇따른 체육계 미투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혁신위원회를 출범해 체육계 성폭력 및 각종 비리에 대응했다.

혁신위는 △스포츠 성폭력 등 인권침해 대응 시스템 전면 혁신 △학생선수의 학습권 보장 및 일반학생의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학교스포츠 정상화 방안 △보편적 인권으로서의 스포츠 및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국가적 전략 및 실행방안 마련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스포츠기본법’ 제정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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