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 Plastic

아트파크 개관을 맞이해 마련된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기획전. 물질문명에 큰 변화를 가져온 플라스틱이 예술의 소재로서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독일에서 작업하는 김순례가 라텍스 고무를 이용하여 제작한 세포, eva라는 고무에 수를 놓아 보여주는 권혁의 사실적 표현, 탈부착이 용이한 velcro(찍찍이)로 기존의 회화개념에 도전하며 변형 가능한 부조적 회화를 보여주는 김수진의 작품 등 개성 있는 작가 15인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22일까지 아트파크. 문의 02-733-8500

● endless narrative

@13-3.jpg

여성의 이름을 걸고 염성순(서양화), 강미선(한국화), 유현미(조각)가 함께 일민미술관에서 22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이 세 작가들은 80년대 초 대학을 다녔고 이제 막 40대에 들어선 여성작가들이기에 공통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여성의 장점을 사회에 펼쳐 보이지 못하고 오히려 사회적 제약을 받아야 했다. 이번 전시는 그녀들의 ‘끝나지 않은 내러티브’와 한편 서로 다른 장르와 서로 대비되는 성향(염성순: 상징적 에로티시즘, 강미선: 한국적 미니멀리즘, 유현미: 세련된 여성성)을 긴장감 있게 보여준다. 문의 02-2020-2055

● WHERE AM i

~13-4.jpg

6월 30일까지 쌈지스페이스에서는 ‘사진을 공연하는 사람’ ‘아조(我造 azzzo)’의 사진전이 개최된다. 전시된 사진 속의 주인공은 모두 뒷모습만 보인다. 짧게 깎은 머리 뒤통수에 ‘WHERE AM i’라는 철자가 하나씩 새겨져 있고 아랫도리를 벗고 있거나 코믹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작가 자신의 뒷모습을 찍은 일련의 사진들이다. 작가적 위치를 찾기 위한 주홍글씨이며 대상으로서의 여성, 주체적 욕구를 가진 여성으로서의 충돌을 의미한다. 한편으로는 재미있지만 한편으론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담고 있다. 쌈지스페이스 1층 이벤트클럽 소리. 문의 02-338-4236

공연

● 연극 <평심>

@13-5.jpg

어느 북 카페에서 북 클럽 회원들이 모여 문학 토론회를 벌인다. 그들은 열띤 토론을 벌이며 그들의 존재론적 근원의 문제, ‘나는 누구인가’라는 문제에 천착한다. 그들은 토론을 하면서 사 공 업(死, 空, 業)이라는 다층적인 삶의 구조를 통과하여 현존재들의 생명 순환 구조를 체험한다. 일상에 돌아온 그들은 다시 그들의 체험을 무의식에 담고서 삶의 자리를 찾아간다. 삶과 죽음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삶을 이야기한다. 박상륭의 소설을 모티브로 2002년 화제를 일으켰던 <하녀들>의 박정희가 연출을 맡았다. 22일까지 바탕골 소극장. 문의 02-757-3483

● 연극 <서안화차>

~13-6.jpg

사회적 금기 사항을 자신의 삶 속에 담고 있는 상곤, 그는 사람들이 말하는 동성애자였다. 어릴 적 어머니의 정사장면, 지하실에서 찬승의 형에게 받았던 성적 수모, 찬승의 가족들로부터 생매장 당할 뻔했던 사건까지 고스란히 기억 속에 간직하고 있는 상곤은 찬승에게 집착한다. 상곤은 중국 서안에서 여행을 하다 진시황을 떠올린다. 진시황의 지하 궁전에 갇혀 최후를 맞이한 인부들과 노예들의 감정을 떠올리며 자신의 과거를 대입시킨다. 한태숙 작·연출, 박지일, 이명호 출연, 7월 6일까지 정미소. 문의 02-764-8760

● 제5회 우수 국악교육연구 공모제 작품 공모

국립국악원은 국악교육 연구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국악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교사를 대상으로 제5회 우수 국악교육연구 공모제 작품을 공모한다.

공모대상은 초·중등과정 음악교과 활동에 유용한 국악 교수 학습 지도안과 연구논문 2개 부문이며, 선정된 수상작에 대해 각 부문에 걸쳐 총 7명(총 상금액 1300만원)을 시상한다. 교수 학습 지도안 부문 수상작은 11월 20일에 시상식과 함께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직접 시범수업을 펼치게 되며 모든 수상작은 단행본으로 발간돼 전국 국·공립도서관에도 배포될 예정이다.

공모작은 2003년 8월 30일(토) 접수 마감한다. 자세한 문의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ncktpa.go.kr)나 전화(02-580-3076)를 이용하시길.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