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 신혼부부 통계

결혼 5년 이내 신혼부부의 절반은 1억원 이상 대출을 안고 있으며 주택 소유는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의 출생아 수는 2017년 0.78명에서 지난해 0.74명으로 줄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아이를 갖지 않았다.ⓒ통계청

결혼 5년 이내 신혼부부의 절반은 1억원 이상 대출을 안고 있으며 주택 소유는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의 출생아 수는 2017년 0.78명에서 지난해 0.74명으로 줄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아이를 갖지 않았다.

통계청은 12일 ‘2018년 신혼부부 통계 결과’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최근 5년 안에 혼인 신고한 초혼 신혼부부 105만2000쌍 중 부부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한 경우 46만1000쌍(43.8%)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0.2%P 늘었다. 신혼부부는 지난해 11월 1일 기준 혼인신고 5년 이내 국내거주 부부를 기준으로 했다.

이들 중 주택을 1건 소유한 부부는 38만5000쌍(33.6%), 2채 소유는 6만2000쌍(5.9%), 3채 이상 소유는 1만4000쌍(1.3%) 등이었다. 

또한 신혼부부 중 맞벌이 부부는 50만쌍으로 전체의 47.5%를 차지했다. 1년 전부도 2.7%P 늘었다. 혼인연차별로 짧을수록 맞벌이 비중이 높아 1년차는 53.9%로 가장 높았다. 이들 부부의 연간 평균소득(근로,사업 포함)은 5504만원으로 전년(5278만원)보다 4.3% 증가했다.

맞벌이 부부는 ‘7000만원~1억원 미만’이 25.9%로 가장 많았으며 ‘5000~7000만원 미만’이 24.8%, ‘1억원 이상’이 19.6% 등을 차지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소득(7364만원)은 외벌이 부부(4238만원)의 1.7배에 달했다.

초혼 신혼부부 중 금융권 대출 잔액이 있는 부부는 전체의 85.1%로 1년 전보다 1.7%P 상승했다. 남편이나 아내가 단독으로 대출 받은 경우가 전체의 50.9%였고 부부 모두 대출한 경우도 34.1%를 차지했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1년 전보다 1000만원 증가한 1억원이다. 맞벌이의 경우 대출잔액 중앙값이 1억1645만원이었으며 외벌이 부부는 9136만원으로 맞벌이 부부가 약 1.3배 높았다. 주택 청약에 불리한 30대가 최근 내집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는 현상과 무관치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주택 부부의 82.1%, 주택 소유 부부의 88.9%가 대출이 있었다.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를 출산하지 않는 부부는 42만3000만명으로 전체의 40.2%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2.6%P 늘어난 수치다. 소득 기준 소득이 많을수록 아이를 낳지 않는 비중이 높았다. 소득 5000만원 이하 부부 중 자녀가 있는 비율이 64.2%였으나 5000만원 이상 부부는 54.2%로 10%P 차이가 났다.

초혼부부의 평균 출생아수는 0.74명으로 2017년 0.78명보다 줄었다. 가임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합계출산율은 0.98명이다. 혼인연차가 높을수록,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주택을 소유할수록 출생아수가 많았다.

이밖에도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초혼 신혼부부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맞기는 비율이 48.4%로 가장 높았으며 가정양육인 45.6%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통계청은 “신혼부부 소득이 맞벌이 여부오 관련성이 높아 상위 소득 구간에 있는 신혼부부일수록 자녀를 출산하지 않는 추세를 보였다”라며 “여성의 경제활동과 자녀출산이 깊은 관계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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