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인서 울산 남구의회 의원

현장 중심의 생활정치 추구
보육전문가로서 울산 남구
보육시설 영유아 보육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발의

박인서 울산 남동구의회 의원. 본인 제공.
박인서 울산 남구의회 의원.

박인서 울산 남구의회 의원(54·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제7대 남구의회 초선 의원으로 입문해 구민을 대변하고 그들이 어려워하는 일을 심부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달려왔다. 이러한 그도 정치인이 되기 전에는 평범한 가정주부이자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보육인이었다. 

“저 또한 보육인이었기 때문에 저출산과 열악한 교육 현실에 처한 보육인들을 대변하기 위해 사회 참여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특히 저는 어린이집을 운영할 때 조직을 운영하는데 매진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주변으로부터 정치를 해보라는 권유를 자주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아이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뜻을 두게 됐습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울산시민연대·울산환경운동연합·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에서 활동하며 지역사회를 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울산광역시당 여성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지난 제7대 지방선거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그의 정치 모토는 ‘현장 중심의 생활정치’이다. “백언불여일행(百言不如一行)이라는 말처럼 형식적인 말들보다 한 번의 실천으로 앞서 주민에게 희망을 설계하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저는 평소 차를 몰고 가다가도 우범지역이 될 가능성이 있는 곳을 보면 먼저 관련 부처에 전화를 걸어 사실 확인부터 합니다. 이러한 저의 정치 모토 실천은 선암호수 공원 내 무지개 놀이공원 정비사업·세양청구아파트 인근 마을버스 노선 변경 사업·현수막 지정 게시대 안정성 확보 등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평소 주민들과 친밀하게 지내는 박 의원에게는 별명이 여러 가지 있다. “저는 항상 주민이 필요한 곳에 있다고 해서 부녀회 회원들이 ‘동네 마당발’이라는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또 제가 소속된 각종 팀에서는 좋은 아이디어를 잘 내어 지혜의 주머니라는 뜻인 ‘싱크탱크’라는 말도 자주 듣습니다. 이외에도 주민과 소통하는 모습에서 ‘의원 직소 민원대’라는 작은 애칭도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큰언니’라고 부르는 분들도 있습니다.” 

작년 9월에는 울산광역시 남구 보육 시설 영유아 보육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발의했다. “공립 어린이집 및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재위탁 횟수 제한으로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현실에 맞게 조례를 정비했습니다. 시설 운영에 만전을 기한 것이죠. 향후 본 조례가 개정되고 상대적으로 공립 어린이집 및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재위탁 횟수 제한으로 공정한 기회 부여를 통해 보육 시설의 질은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의원은 보육전문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어린이집 급·간식비 문제에 대해서도 앞장섰다. “저는 영유아들은 차세대 미래 주자이기 때문에 차별 없는 보육에 국가의 흥망성쇠가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낳고 싶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보육료 현실화와 급·간식비 인상 등 기본적인 보육환경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항상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 급식팀과 함께 지난해부터 지역별·기관별 식단 표와 급·간식비 단가를 조사한 결과 1997년부터 2018년까지 소비자물가지수는 44.4% 상승됐으나 급·간식비는 1745원 동결도 아닌 775원이나 깎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회나 중앙정부와의 면담 및 관련 간담회에 열심히 참석해 저희 구에는 내년 예산에 급·간식비 인상 예산이 일부 반영된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우수한 의정 활동의 공로로 수상 및 선정된 사례가 많다. “의정 활동은 결코 혼자서 잘한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의정 성과는 민원현장에서 주민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 의회 관계자분들과 도움을 주는 공무원이 있기에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무엇보다 저의 의정 활동을 믿고 지지해준 주민들의 성원과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주민의 대변자로서 시민들의 공복으로서 의원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했습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

그는 여성 의원으로서 활동한 경험을 ‘코이’라는 비단잉어에 빗대었다. “코이는 작은 어항에서는 5~8cm로 자라지만 큰 어항에서 키우면 1m까지 큽니다. 어떤 공간에서 활동하느냐에 따라 성장력이 달라지는 것처럼 여성도 그런 측면에서 항상 작은 어항을 헤엄쳐야 하는 사회적 통념·편견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남성 의원들에 비해 여성 의원들은 아직도 육아 등으로 제약적인 사회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 대신 여성 의원들은 특유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으로 주민들의 고통을 잘 헤아리기도 합니다. 여성인 저도 주변의 많은 경력단절 여성들의 입장을 보며 이들의 경제활동 지원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그래서 현재는 세양 마을에 우선적으로 시 매칭사업으로 함께하는 세양 마을 공동체 만들기 추진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박인서 의원의 목표는 그저 구민들이 불편함 없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이다. “저는 앞으로도 생활과 밀접한 전 분야에서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민과 함께하는 생활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생활정치인이 되고자 합니다. 또한 감시와 견제는 구민이 저희 의원들에게 위임한 가장 엄중한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예산이라도 지역민의 복리증진과 지역 발전에 올바로 쓰였는지 두루 살피고 분야별·개인별 연구활동을 통한 입법활동 전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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