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첫 안전보고 발표…2년간 우버 사용자 6000명 성폭력 피해
우버 첫 안전보고 발표…2년간 우버 사용자 6000명 성폭력 피해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9.12.07 12:28
  • 수정 2019-12-09 1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우버는 지난 5일(현시시각) 84쪽 분량의 ‘안전 보고서’를 처음으로 발표하고 2017~2018년 미국에서 발생한 사건 사고 집계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해 미국 내 3045명이 승차 중 성폭력을 경험했고, 9명이 살해당했으며, 충돌사고로 58명이 사망했다. 성폭력 건수는 2017년 2936건에서 1년 사이 3.7% 증가했다.ⓒ뉴시스

세계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우버테크놀로지가 지난해 3000여명이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업체들이 사업 초기 심사나 면허 없이 거의 대부분 사람들에게 운전자 기회를 부여함에 따라 승객의 안전 문제가 제기돼 왔다.

미국 CNN에 따르면, 우버는 지난 5일(현시시각) 84쪽 분량의 ‘안전 보고서’를 처음으로 발표하고 2017~2018년 미국에서 발생한 사건 사고 집계 현황을 공개했다. 우버가 안전보고서를 통해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약 13억 건의 운행을 분석한 결과 2년 간 미국에서 5981건의 성폭력이 보고됐고 이 중 464건은 강간으로 보고됐다. 또 19명이 폭행으로 살해당했으며 지난해에만 성폭력이 3045건, 강간이 235건이 발생해 9명이 사망했다. 이 같은 성폭력은 2017년 2936건보다 3.7%가 늘어난 수치로 승객 안전 문제가 여실히 위태로움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성폭력은 강간 등 무거운 피해가 235건(7.7%), 동의 없는 성적 부위에 대한 키스가 376건, 신체 접촉이 1560건 등이었다.

세부적으로 강간 피해자의 약 92%가 승객, 약 7%가 운전자였다. 성별로는 피해자의 89%가 여성이고 8%가 남성, 나머지는 성소수자 등이었다.

이처럼 충격적인 결과에도 우버 측은 이 사고 건수는 지난해 미국에서 우버를 사용한 전체 이용건수 13억여건 중 0.0002% 수준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또 지난해부터 운전자의 위치와 신상정보 등을 공유하고 우버 앱에 비상상황 버튼을 신설하고 범죄이력 조회를 사전에 실시하는 등 각정 안전 장치를 마련해 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버는 지난해 미국에서 이력 등록이 없는 운전자 4만명을 계약 해지하기도 했다. 이처럼 우버는 자사 서비스에 대한 안전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투명성과 앱 개선을 위해 안전 보고서를 내 놓았다는 설명이다.

토니 웨스트 우버 최고법률책임자는 “우버 안전전담팀 인원이 2017년 이후 3배가 늘어 현재 300명이 일하고 있으며 향후 더 늘릴 계획”이라며 “내년 성폭력 전문 비영리단체들과 협력해 상삼과 지원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보고서가 미국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만 집계됐고 특성상 신고율이 낮기 때문에 실제 상황은 우버가 밝힌 수치보다 훨씬 심각할 것으로 지적했다.

앞서 뉴욕타임즈 등 미국 언론은 많은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들이 사업 초기 차량만 있으면 운전자 자격을 준 것이 범죄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운전자들의 이력을 살피지 않고 사업 확장만 했다는 것이다.

최근 세계 2위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리프트를 이용했던 여성 19명이 성범죄를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해 이 업체도 올해 연말쯤 안전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인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50 (3가 222번지) 골든브릿지빌딩 1층, 9층
  • 대표전화 : 02-318-93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준철
  • 제호 : (주)여성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 214-81-03304
  • 대표이사 : 김효선
  • 발행·편집인 : 김효선
  • 여성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여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wome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