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마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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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대에 페미도 아니면 뭐해?

누가 2010년대 후반 한국에서 페미니즘이 대세가 될 줄 알았을까. 독재타도와 노동해방의 구호에 가려 여성해방의 목소리를 내기 힘들었던 선배들은 이런 변화에 놀랍다. 시인인 저자는 ‘페미니즘 리부트’를 맞아 과거와 현재 여성 현실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과거와 지금의 페미니즘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이 책에 담았다. 페미니즘의 근본정신과 페미니스트로 살아간다는 건 무슨 의미인지도 썼다.

노혜경/개마고원/1만 5000원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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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표현을 거절할 자유

‘빨갱이’와 ‘종북’이라는 정치적 의견으로 이유로 한 혐오표현과, 출신지역, 성을 이유로 한 혐오표현이 오랫동안 지속돼 왔다. 인종, 성적 지향 등을 사유로 한 혐오표현도 심각해지고 있다. ‘혐오표현’의 개념을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규제 대상으로 삼을 것인지의 접근이 필요하다. 혐오표현의 정의부터 왜 나쁜지, 왜 규제해야 하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이정희/들녘/1만 5000원

ⓒ생각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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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글쓰기

스스로 ‘알파걸’이라고 믿었던 저자는 남성 중심적인 크고 거대한 질서 아래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버텼지만 임신과 출산 육아를 경험하면서 무너졌다. 여성이라는 정체성 대문에 겪은 소외와 배제, 차별로 인한 고통을 피부로 느낀 탓이다. 이 책은 혐오와 소외의 시대, 더 많은 이들이 자신의 언어를 찾는 여정에 함께하도록 이끈다.

이고은/생각의 힘/1만 3800원

ⓒ소명출판
ⓒ소명출판

 

헉명적 여성들

근래 여성들의 노동은 어떤 특징이 있고 그녀들은 어디에서 노동을 해왔는지 추적한다. 여성 노동자들은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의 경게에서 노동한다. 취약한 위치다. 어디서나 감정노동과 가사노동을 담담해야 했다. 저임금과 사실상 없는 복지와 휴일, 성폭력 피해에 쉽게 노출되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혁명은 젠더 관계의 변화가 수반될 때 가능하다.

배상미/소명출판/1만 8000원

 

ⓒ지식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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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의 책

170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동안 가장 중요했던 페미니즘 관련 사상과 운동을 소개한다.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 운동을 기원부터 19세기 여성 참정권 운동을 거쳐 일상 성차별 프로젝트와 #미투 운동 같은 최근의 발전상까지 추적한다. 한마디로 페미니즘 역사책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된다.

하나 멕켄 외 지음/최윤희·박유진·이시은 공저/지식갤러리/2만 8000원

 

 

레즈비언 페미니즘 선언 

1970~1980년대 북미에서 ‘레즈비언 페미니즘’이라는 하나의 물결을 형성하는 데 중요하게 기여한 4개의 역사적 문헌을 선별해 묶었다. 아울러 편역자가 당시 운동의 맥락과 사회적 배경을 읽어낼 수 있도록 서문을 썼다. 당시 주장들의 의미와 한계를 동시에 짚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성찰을 제안한다. 

나영/현실문화/1만4000원 

 

블루엣 

색깔 블루(blue)에 관한 예술 에세이다. 파란색 색채의 역사와 컬러 이론을 개인적 서사와 교차하며 써내려간 책으로 혁신적인 문학이라는 평을 받았다. 240편의 단상에는 괴테부터 시몬 베이유, 메를로 퐁티까지 수많은 이들이 등장하고 사랑, 우울, 상처, 욕망, 알콜, 희망이 블루를 사이에 두고 교차한다. 

매기 넬슨 지음/김선형 옮김/사이행성/1만3000원 

 

 

뮤즈에서 예술가로 이제는 역사가 된 초현술주의의 여성들 

제1,2차세계대전이 일어난 격랑의 시대에 싹튼 초현실주의, 그 안에서 오직 남성 예술가들의 뮤즈로서만 존재하기를 강요받던 여성들이 개인적, 직업적으로 더 성숙하기 위해 어떻게 고투했고, 서로의 지지자로서 예술성을 발전시킨 과정을 깊이 있게 연구했다. 

휘트니 체드윅 지음/아트북스/2만3000원 

 

왜 여성주의 상담인가

수 년에서 20여 년에 걸쳐 현장에서 활동해온 이들이 가정폭력, 성폭력 등 여성폭력 피해 내담자들을 상담하고 인권 지원해온 실천적 체험을 바탕으로 집필했다. 여성주의 상담의 이론 소개는 물론 독자들이 보다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매뉴얼 등을 수록했다. 

서울여성의전화, 김민예숙 외 6인/한울아카데미/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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