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발언 논란… 부처 사과에도 “사퇴하라” 요구 빗발쳐
박능후 장관,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발언 논란… 부처 사과에도 “사퇴하라” 요구 빗발쳐
  • 이하나 기자
  • 승인 2019.12.02 22:41
  • 수정 2019-12-02 2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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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과정서 자연스러운 모습” 장관 발언에
“가해자 두둔하는 것 아니냐” 비판 쏟아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성폭력 의혹 사건에 대해 “어른들이 보는 관점에서 보면 안된다”고 발언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쏟아지는 비판에 부처가 공식 사과했으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며 사퇴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박 장관은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른바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의혹’ 대책을 묻는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 질문에 “어른들이 보는 관점에서 보면 안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아이들의 성에 대해서는 보는 시각에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전문가들 사이에선, 어른들이 보는 관점에서 성폭력 그런 관점으로 보면 안 되고 발달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도 있는데 과도하게 표출됐을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관계가 더 드러나고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했다.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의혹’은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자 어린이(5) 부모가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피해 어린이 부모는 “딸아이가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같은 반 또래 아동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지만 만 5세에게는 아무런 법이 적용되지 않아 부모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매일 지옥 속에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박 장관의 이번 발언을 두고 “가해자를 두둔하는 것이냐”, “성폭력이 어떻게 자연스러운 발달과정이냐”, “피해아동은 자연스러운 발달과정에서 참는 존재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이어지자 복지부는 이날 오후 7시 부처 차원에서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복지부장관 발언은 이번 사건에 대한 장관의 견해가 아닌, 아동의 발달에 대한 전문가의 일반적인 의견을 인용한 것이며, 사실관계 확인 후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취지에서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복지부는 이어 “피해 아동과 부모, 그리고 사건을 바라보며 마음 아파하는 국민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한 발언으로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복지부는 빠르게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성남시와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 아동 관련 교수 등으로 구성된 전문기관 협의체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피해 아동의 보호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더불어 추후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관련 부처와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부처 차원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박 장관의 직접 사과와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라는 표현에 대한 해명 등을 요구하며 #박능후_복지부장관_사퇴해 해시태그까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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