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등 물가 올려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 0.6% 상승…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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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상승했다. 지난 7월(0.6%) 이후 넉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통계청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상승했다. 지난 7월(0.6%) 이후 넉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경기회복세를 가늠할 수 있는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부족해 경기 불황의 지표인 수요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소비자물가 지수는 2015년을 100으로 봤을 때 현재의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지수다.

다만 근원물가가 마이너스 물가를 면했지만 여전히 저물가 상황인 낮은 수준을 유지해 우려를 자아낸다. 물가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인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공식적으로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년 만에 최저인 지난 9월(0.6%)과 같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승률은 IMF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9년 11월(-0.1%) 이후 최저 수준이다.

물가 상승률의 주요인은 서비스 부문이었다. 전체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는데 그 중 개인 서비스가 1.6%를 올려놨다. 공공주택관리비(5.7%), 구내식당식사비(3.2%), 고등학생학원비(1.9%), 중학생학원비(1.7%) 등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고등학교납입금(-36.2%), 휴대전화료(-3.4%) 등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 11월보다 0.9% 하락했다. ‘밥상 물가’로 불리는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도 1년 전보다 5.3%가 내려갔다. 반면 김장철을 맞아 배추(56.6%), 무(67.4%) 등 김장채소 가격이 대폭 상승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높은 물가 상승률에 따른 기저효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11월 농산물 가격이 14.8% 급등했지만 올해 5.8% 하락했다"라며 "마이너스 물가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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