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웨덴수교 60주년기
대구에서 영화제 개최
야콥할그렌대사 부부 경주 서봉총 방문

스웨덴영화제, 대구 동성홀에서 처음 개최

8회째 맞는 '스웨덴영화제'가 대구에서 처음 개최되고, 1926년 스웨덴 황태자의 고분발굴로 이어진 경주와의 인연을 찾아 경주를 방문하는 등 한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며 대구와 경북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재외공관이 주최하는 영화제로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스웨덴영화제는 2012년에 처음 시작, 매년 가을 서울·부산·광주·인천 등 타도시에서 개최되어 왔지만 대구에서는 처음이다. 최신 스웨덴영화 7편과 다큐멘터리 1편 등 총 8편이 22일부터 28일까지 동성아트홀에서 상영되었다.

이종원 주한스웨덴명예영사와 한스웨덴친선협회가 한스웨덴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며 대구시민들에게 스웨덴을 알리고자 주한스웨덴대사관과 영화제를 추진했다.

야콥 할 그렌 대사와 권영진대구시장, 이종원 주한스웨덴명예영사, 이장우 대구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 등이 영화제개막식에 참석했다. ⓒ화성산업
야콥 할 그렌 대사와 권영진대구시장, 이종원 주한스웨덴명예영사, 이장우 대구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 등이 영화제개막식에 참석했다. ⓒ화성산업(주)

주한스웨덴대사관이 스웨덴대외홍보처, 스웨덴영화진흥원과 함께 주최하는 이날 영화제개막식에는 야콥 할그렌 주한스웨덴대사, 권영진 대구시장, 배지숙 대구시의장, 류규하 중구청장, 배성근 대구시 부교육감, 이인선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이종원 주한스웨덴명예영사(화성산업 대표), 이장우 대구뮤지컬페스티벌(딤프) 이사장,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 , 박현정 주한스웨덴대사관 공보실장, 이기만 한스웨덴친선협회장 및 회원, 대구 시민 등이 참석했다.

야콥 할 그렌 주한스웨덴대사는 개막사에서 “한국과 스웨덴에 올해는 특별한 해이다. 스웨덴사람들이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것처럼 한국에서도 스웨덴영화를 좋아하길 바란다. ‘기생충’이 받았던 상을 2년전에 스웨덴 영화가 받았다. 양국간 비슷한 점이 많아 영화를 통해 문화교류가 더 강화하기 바란다. 대구는 영화와 음악 등 모든 것을 아우르는 도시이며 특히 물에 대한 관심이 높은 도시이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물포럼을 개최할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양국간 문화교류의 중요성과 필요성, 영화제 출품작에 대해 설명했다.

권영진 시장은 축사를 통해 “역사문화의 도시 대구에서 스웨덴영화제를 개막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가 위기를 겪을 때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스웨덴과는 영화제를 통한 문화 교류 뿐만 아니라 경제, 산업 등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며 스웨덴의 도시 중 자매도시를 추천해달라고 대사께 부탁했다. 양 도시간의 교류와 함께, 한국과 스웨덴의 관계도 대구를 통해 통해 더욱 돈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원 주한스웨덴명예영사는 “대구에서 영화제가 열릴 수 있도록 스웨덴 대사관과 대구시, 동성아트홀, 회사직원들의 많은 도움에 감사드린다. 영화제를 통해 스웨덴과 더욱 가까워진 느낌을 받았다”며 “영화제가 매년 개최될 수 있도록 대구시와 동성아트홀과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개막작은 한네스 홀름 감독의 ‘문 오브 마이 오운(A Moon of My Own)’으로 비운의 천재 싱어송 라이터 테드예르 데스타드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영화이다.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며 만든 다큐멘터리 ‘한국전과 스웨덴사람들’은 또 다른 감동을 준다. 24일 회원들과 단체 관람한 이기만 한스웨덴친선협회(대경영상의학과의원장)회장은 “'The Swedes in the Korean War'에서 보여준 스웨덴 의사와 간호사들의 헌신적인 봉사에 감동했다. 국립의료원을 설립해 대한민국 의료발전에 큰 틀을 마련해 준 스웨덴에 의료인의 한사람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한스협회는 2007년 발족, 명예영사를 중심으로 회원들과 단합된 모습으로 각국 교류협회의 리더 역할을 하고있다. 앞으로도 대사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스웨덴을 알리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DGIEA 주최, 주한외교관초청 친선의 밤에서 기조강연

야콥 할 그렌 대사는 같은 날, 대구시와 경상북도, 대구‧경북국제교류협의회(공동의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신일희 계명대 총장)가 주최하는 ‘제11회 2019 주한외교관초청 친선의 밤’에 참석, 'Happiness of Mankind'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모든 인류의 행복과 민간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18개국에서 24명의 주한 외교관과 대구‧경북국제교류협의회(DGIEA) 33개협회 회원 600여명이 참석했다.

‘제11회 2019 주한외교관초청 친선의 밤’에 참석한 야콥 할 그렌 대사는 'Happiness of Mankind'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모든 인류의 행복과 민간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 후 공동의장인 신일희 총장과 권영진시장이 한스웨덴협회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스웨덴친선협회
‘제11회 2019 주한외교관초청 친선의 밤’에 참석한 야콥 할 그렌 대사는 'Happiness of Mankind'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모든 인류의 행복과 민간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 후 공동의장인 신일희 총장과 권영진시장이 한스웨덴협회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스웨덴친선협회

경주 서봉총, 스웨덴 구스타프 6세와 인연

다음날 23일에는 경주를 방문했다. 이종원 명예영사는 “일제 강점기인 1926년 스웨덴의 황태자이자 고고학자였던 구스타프 6세가 고분 발굴에 참여해 금관을 발굴, 스웨덴의 한자명인 서전(瑞典)의 ‘서(瑞)’자와 출토된 금관의 봉황(鳳凰)장식에서의 ‘봉(鳳)’자를 따 서봉총(瑞鳳塚)으로 이름지어졌다. 역사 속에서 스웨덴과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며 경주방문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낙영 경주시장은 주한스웨덴대사 일행을 서봉총으로 안내하며 “서봉총 금관은 보물 339호로 지정될 만큼 귀중한 유적이다.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양국 외교관계의 상징과도 같다”며 “서봉총에서 시작된 스웨덴과 경주의 인연이 미래로 이어져 활발한 교류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야콥 할 그렌 대사도 “스웨덴과 깊은 인연이 있는 경주 방문을 뜻깊게 생각하며 경주와의 교류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 스웨덴 국왕이자 구스타프 6세의 손자인 구스타프 16세가 1994년 서봉총을 방문했다.

스웨덴의 황태자이며 고고학자였던 구스타프 6세가 금관을 발굴하며 지어진 ‘서봉총’을 방문한 주낙영 경주시장부부(왼쪽)와 야콥 할 그렌 주한스웨덴 대사부부(오른쪽) ⓒ경주시
주낙영 경주시장 부부(왼쪽)가 안내로 ‘서봉총’,을 방문한 야콥 할 그렌 주한스웨덴 대사부부(오른쪽) ⓒ경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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