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개학연기 투쟁을 철회한 후 대부분의 사립유치원이 정상개원한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근의 한 유치원에서 유치원생들이 등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개학연기 투쟁을 철회한 후 대부분의 사립유치원이 정상개원한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근의 한 유치원에서 유치원생들이 등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결혼한 여성 5명 중 1명이 경력단절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여성의 비중은 줄고 있지만 ‘육아’를 사유로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는 늘고 있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경력단절여성 현황’에 따르면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 884만4000명 가운데 경력단절여성은 169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8000명(-8.0%) 줄었다.

경력단절여성은 15~54세 기혼여성 중 현재 비취업인 여성으로 결혼·임신 및 출산·육아·자녀교육(초등학교)·가족 돌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여성을 말한다. 경력단절여성 대신 고용중단여성으로 부르자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경력단절 사유. ⓒ통계청
경력단절 사유. ⓒ통계청

경력단절의 주된 사유는 △육아(38.2%) △결혼(30.7%) △임신ㆍ출산(22.6%) △가족돌봄(4.4%) △자녀교육(4.1%) 순으로 많았다. 특히 결혼, 임신ㆍ출산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이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한 반면,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올해 64만9,000명으로 3만명이나 늘어났다.

15~54세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중은 19.2%로 1.3%포인트(p) 하락했다. 경력단절여성 비중은 △2014년 22.2% △2015년 21.7% △2016년 20.5% △2017년 20.0%로 매년 감소하다가 지난해 20.5%로 반등했다. 하지만 1년 만에 19.2%로 내려가며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었다.

경력단절여성 연령대별로는 30~39세가 80만6000명(47.4%)으로 가장 많았다. △40~49세(63만4000명·37.3%) △50~54세(14만2000명·8.3%) △15~29세(11만8000명·6.9%) 순이었다. 경력단절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 연령대는 30대로 31.0%였다. △15~29세는 28.1% △40~49세는 16.8% △50~54세는 6.9%로 나타났다.

경력단절은 자녀 유무, 나이 등과 연관성을 보였다. 18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경력단절여성은 138만5000명으로 27.9%를 차지했다. 반면 18세 자녀가 없는 경력단절여성은 31만4000명으로 8.1%에 그쳤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경력단절여성의 자녀수를 살펴보면 2명이 66만3000명(47.9%)로 가장 많았다. 1명(42.2%), 3명 이상(9.9%)이 뒤를 이었다.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경력단절여성은 87만6000명으로 63.3%를 차지했다. 7~12세는 34만5000명(24.9%), 13~17세는 16만4000명(11.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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